설 연휴기간에 떡국부터 잡채에 전에 고기까지 느끼한 음식을 잔뜩 먹은 터라 칼칼하고 개운한 된장찌개 레시피를 준비했어요. 고기나 해물을 넣으면 더 녹진하고 시원한 맛이 나겠지만 헤비한 연휴를 보낸 뒤에는 깔끔한 기본 된장찌개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고기나 해물 없이도 고깃집 된장찌개처럼 맛있는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요. 요즘 시판된장은 물에 잘 풀려서 굳이 채에 거를 필요가 없더라고요. 밀도가 높은 집된장을 쓴다면 채에 걸러 된장을 풀어 주세요. 멸치나 디포리로 직접 육수를 내면 좋지만, 편리함을 위해 멸치맛 코인육수 한 알을 넣었어요. 코인육수가 없다면 다시용 멸치 몇 마리를 넣으세요~ 고춧가루와 맛술을 추가로 넣었어요. 맛술을 넣으면 된장의 짠맛이 중화되고 약간의 쿰쿰함을 잡아줘요. 은은한 감칠맛은 보너스!
된장이 풀리면 양파와 애호박, 표고버섯을 넣고 다진 마늘도 넣어 주세요. 채소된장찌개에 표고버섯을 소량 넣으면 향도 좋고, 고기나 해물처럼 씹는 맛도 더해준답니다. 저는 호박과 양파, 표고버섯을 넣었지만 그밖에 감자나 무, 새송이, 팽이버섯 등을 넣어도 맛있으니 각자의 냉장고 상황에 따라 재료를 넣어 보세요~
양파와 애호박이 투명하게 익으면 두부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끓여주세요. 경우에 따라 된장찌개를 끓일 때 대파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멸치육수에 채소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꼭 넣는 편이에요. 구수한 맛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대파를 생략하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낼 때는 대파를 넣어 주세요.
두부를 넣고 살짝 끓이기보다 두부에 간이 쏙 배도록 끓이는 게 맛있는 것 같아요. 바글바글 끓여주면 고깃집에서 먹던 딱 그 맛! 맛있는 된장찌개가 완성됩니다.
tip. 멸치나 디포리를 사용할 때는 마른 팬에 한 번 볶아서 쓰면 비린내가 날아가요. tip. 집된장을 쓴다면 설탕을 1/3숟가락 정도 추가해 주세요. 집된장은 시판된장보다 짠맛과 쿰쿰함이 강하니 설탕으로 꼭 맛을 중화시켜 주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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