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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천국
냉동실에서 동면하는 건어물로 콩나물 국밥 만들어 보기^^
코로나19 여파에 식자재 값이 많이 오르고 지금 출장 근무하는 곳이 관광지에 가까운 곳인지라 1인분 혼밥 메뉴로는 포장도 잘 안 해 주는 곳이 많더군요.ㅜㅜ 가격도 비싸기에 허리띠 졸라매고 숙소에서 전기밥솥에 밥하고 간단한 젓갈류와 김가루에 한 끼 저렴한 가격에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콩나물 국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콩나물 국밥 ㅎㄷㅇ 분점에서 많이 먹어 봤지만, 분점마다 맛이 다 천차만별이어서 직접 육수내서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집밥 백선생에서도 소개해 준 적 있지만 북어대가리를 쓰면 특유의 쓴맛이 잘 안 잡히더군요..ㅜㅜ 그리고 국물색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눈으로 한 번 먹고 들어가는 모양새에서 약간 처지는 느낌도 있었고요.
냉동실에서 동면하는 건어물을 보니 시원하게 관장^^(똥만 떼어낸)한 육수용 멸치, 디포리(허허 디포리가 표준어가 아니라 ‘보리멸‘의 방언이라 하네요 ^^ 첨 알았습니다.), 건새우, 그리고 건표고버섯 등이 있네요.
냉장실에는 파, 양파 무정도 있고, 내장제거 생물 오징어 2마리, 조각 다시마도 있어서 요정도 가지고 국물 내 보기로 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예의상 중급으로 했고요^^ 일단 육수만 만들어 놓으면 나머지 재료는 한꺼번에 준비해서 밀폐통에 넣고 냉장고 냉장보관하면 라면보다 살짝 더 시간 투자하면 콩나물 국밥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료는 4인분 정도 되지만 혼밥러라서^^ 재료는 4인분 준비하고 세팅은 1인분으로 하였습니다.
먼저 무를 저울로 약 400g 정도 준비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두깨는 약 2cm 정도.. 크기는 지금 배달용 용기(지름 22cm)위에 올려 놓아 보았습니다. 사진 찍는 것 깜빡해서^^;; 우려낸 육수에서 나온 무를 올려 놓았습니다.
물을 3리터 정도 준비하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끓으면 내장 제거한 육수용 멸치 50g, 무 400g, 건표고버섯 두 줌 정도, 디포리 및 건새우 각 한 줌, 그리고 다시마 20g 넣고 중불로 줄이고 약 40분 끓여줍니다. 출근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다시마까지 다 넣고 끓여 주었습니다.
장날 싸다고 구매한 내장제거 생물 오징어 2마리 다리 빨판을 손톱으로 죽죽 밀어서 다리에 붙은 식감 테러범^^ 빨판을 제거합니다. 조그마한 링처럼 떨어져 나옵니다.
아침 출근 전에 대충 마무리할 계획을 가지고^^ 1시간 조금 안 되게 끓여주었습니다. 불을 끄고 채로 건더기를 걸러 줍니다. 건더기가 냉면 그릇으로 2개가 나왔네요^^
저는 오징어에 별 거부감이 없기에 걸러낸 육수를 다시 끓이고 이 육수에 오징어 두 마리를 차례로 1분 정도만 데친 후에 오징어를 얼음물에 입수시킨 후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고, 육수는 서늘한 베란다에 놓고 출근합니다.
육수를 다시 끓입니다. 육수 끓어 오르면 콩나물 250g을 육수에 넣고 뚜껑을 닿습니다. 그리고 뚜껑 닫은 뒤 다시 육수가 끓어오르면 불을 끕니다. 이 육수는 건어물 이외에도 오징어와 콩나물 향까지 포함된 것이죠. 250g이면 대략 2인분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콩나물 건져서 찬 물에 신속하게 행군 뒤에 얼음물에 식히고, 이 얼음물 상태로 냉장고 안으로 고고싱 시킵니다^^ 이렇게 해야 콩나물이 아삭하게 보존된다고 하더군요.
오징어는 잘게 썰고, 파 및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저는 청양고추 및 파는 구입하면 바로 몇 개씩은 잘게 썰어서 밀폐용기에 보관해 둡니다. 자잘하게 그 때 그 때 손질하는 것보다 한 번에 수고하면 그 자잘한 손질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오징어는 너무 잘게 썰지 않고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씹히는 맛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냉장실에 보관해 놓은 밥을 뚝배기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신김치를 물에 씻어서 물기를 짜 주고 잘게 가위로 다져줍니다. 신김치를 그냥 넣으면 국물이 콩나물 김칫국^^ 맛이 나서 그 다음부터는 물에 한 번 행궈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냉장고에서 콩나물 취향껏 꺼내서 뚝배기 위에 올려 줍니다.
콩나물 국밥의 꽃^^ 수란은 야매로 만듭니다^^;; 소형 내열 유리 종지 안쪽에 참기름 살짝 발라준 후 계란 하나 깨뜨려서 넣고 전자레인지에 5초 간격으로 돌려주면서 확인해 봅니다^^ 약 20초 정도 지나니 가게에서 파는 수란 비주얼이 나옵니다. 몇 초만 지나도 수란이 아니라 반숙이 되어 버리니 전자레인지에 몇 초 돌리고 스톱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세요^^ 귀찮지만^^ 물에 중탕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하죠.
한 15초 돌리니 그런대로 수란 꼬라지가^^ 나왔네요 ㅎㅎ 이건 전자레인지마다 다르니 조금씩 돌려 보시고 적절한 시간은 잡으시기 바랍니다. 몇 초 사이로 반숙 후라이가 되니 주의하세요^^
육수 두 컵, 약 400mL를 끓여주고, 끓이는 동안 밥과 콩나물 올린 뚝배기에 잘게 썬 파, 청양고추, 신김치, 오징어 고명를 적당히 취향껏 올려줍니다. 간 마늘도 티 스푼으로 반 정도 올려줍니다.
남은 육수와 콩나물 오징어는 냉장 보관하시고요.. 콩나물은 찬 물에 푹 담가서 보관하셔야 합니다^
끓인 육수를 뚝배기 위에 부어 줍니다. 육수를 끓이지 않고 바로 뚝배기에 부으면 끓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국물이 탁해진다고 합니다. 새우젓 1/2 숟가락 올리고 적당히 고춧가루 뿌리고 뚝배기를 끓여줍니다.
부글부글 끓는 상태가 아니라, 적당히 뚝배기 주면에서 뽀글뽀글 김이 날 때 정도가 적합하다고 합니다. 탁해지는 것 방지하기 위해서죠.
야매 수란에 국물 뿌려주고 여기에 김가루 올리고 점심으로 한 숟갈 뜨니..^^;; 지친 속이 후련해집니다 ㅎㅎ
데친 오징어 초고추장ㅇ 추가합니다^
콩나물은 뚜껑 덮고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신속하게 찬 물에 고고싱 시킵니다.
콩나물 보관도 찬물에 담궈서 냉장보관해야 아삭한 맛이 오래갑니다.
뚝배기에 국물을 넣기 전에 적당량을 끓여 준 후에 국물을 넣어야 탁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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