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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라앤타
깻잎 채 조림
여름과 작별할 때가 되었는지 슬쩍 슬쩍 찬 바람이 난다. 텃밭 농사도 시들해져 스프링쿨러만 믿거니 하며 어떤 때는 며칠이 가도 뒷마당에 한번 나가보게 되지를 않는다. 그러다 며칠 만에 나가보면 깻잎이 이 쪽에도 한 가득, 저 쪽에도 한 가득이니 어찌 되었든 마음은 한껏 즐겁다.
날 잡고 한 양푼이 가득 따 들인 깻잎은 찜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한 통씩 선물하기도 한다.
늘 내 취향대로 매운 칠리 고추 서너 개 넣어 양념장을 만들곤 하는데 그런 때는 아차 싶기는 해도 장난스러운 심술 끼를 함께 담아 선물하곤 한다. 어김없이 땀구멍이 제대로 열렸다는 회신이 돌아 오며 혼자 ㅎㅎ 웃음이 난다.
역시 매운 맛은 사랑이라며...
두 차례나 외국으로 돌며 살아 왔던 나여서 그런지 늘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는 전제가 마음 한 구석에 깔려 있다. 매 해 짧은 여름과의 시한부 사랑 끝에는 헤어질 아쉬움이 여름 초반부터 묵직하게 그 곳에 자리한다.
내 사랑 여름의 끝자락, 깻잎 쌈도 찜도 식상할 무렵 이번에는 텃밭 구석 구석 무성한 깻잎 따다가 채 조림으로 사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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