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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라앤타

매콤한 콩나물 무침

한국 마트가 멀어 잘 가게 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갈 때마다 당장 필요치 않는 먹거리를 사 들고 오곤 한다.



두부는 항상 투컵 두부를 산다, 반씩 포장이 되어 뜯어 놓고 남길 이유가 없어 좋고 무엇보다 유통 기한이 길어 좋다.



콩나물.. 참 기특한 식재료지만 둬 두면 늘 근심이 되곤 한다. 국을 끓이면 쉬 상하고 한 봉지를 뜯어 무얼 만들어 놓아도 나 혼자 먹는 입으론 그 양이 감당키 어렵다. 사 쟁여도 안 사와도 신경 쓰이는 아이다.



선수 시절부터 위경련으로 병원에 심심찮게 실려 가던 나는 어느 해인가 나왔던 검사 결과에 위가 깨끗하다는 진단에 누군가와 결과지가 바뀌었을 거란 의심을 했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런 결과는 유일무이 했으니 말이다.

그런 까닭에 간혹 심한 위 경련이 와도 오랜 벗이 찾아 왔구나 하는 마음으로 버틴다. 아픈 위에 진통제라는 독한 기운을 넣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왠지 약에 의존하기 싫다는 지랄맞은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밤 아픈 위를 부여 잡고 쪼그리고 잠을 청한 탓인지 나쁜 꿈을 꾸고 가위에 눌리며 소리치고 있는 나를 아래층서 쿵쿵 거리며 뛰어 올라온 아들랭이가 흔들어 대는 바람에 겨우 눈을 떴다.

잠들 무렵 희 뿌옇던 하늘은 이미 해를 중천까지 올려 놓고 있었다. 나쁜 식습관은 애써 외면하며 지난 밤 가위 눌림은 아마 며칠 전 사다 놓은 콩나물이 서서히 짓물러 가는 것이 신경 쓰인 것이라고 탓을 해 본다.

잠 들기 전보다 더 나른한 몸을 이끌고 망가져 가는 콩나물을 살리기 위해 주섬 주섬 일어나 본다.

3인분 20분 이내 아무나
조리순서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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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은 물에 흔들어 씻어 끓는 물에 아삭하게 삶아 준비해요.
콩나물만 건져 분량의 양념을 모두 넣어 줍니다.
조물 조물 무쳐 주어요.
팁-주의사항
고추가루와 소금의 양은 기호에 맞게 가감 하세요.
매운 고추가루를 사용하면 더 맛있어요.

등록일 : 2021-04-12 수정일 :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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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작성자About the writer

Lime앤Thyme라앤타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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