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가루가 멍울 없이 잘 풀어졌다면 불에 올리고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며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기 시작하며 멍울이 생겨요. 불을 살짝 줄이고 계속 저어 주세요.
결이 어느 정도 균일해 지면 들기름 1큰술을 넣어 섞어 줍니다.
지금 부터는 거의 쉬지 않고 저어 주어야 해요.
어떤 유명 묵집 사장님이 묵 쑬 때 8자로 저어 준다고 하기에 저도 8자로 저어 주었는데 왠지 더 균일하게 저어 줄 수 있는 느낌? ㅎㅎ
중간 중간 냄비 엣지 부분을 한 번씩 긁어 주며 눌어 붙을 수 있는 사각지대를 예방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색도 진해지고 점점 뻑뻑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밀도가 높아지면서 부분 부분 화산 폭발이 일어나니 화상에 주의 하세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몽우리가 생겼을 때부터 이 때까지 약 25분 정도 소요 된 거 같아요.
묵이 약간 힘겹게(?) 주..루..룩.. 흐르는 느낌이 되고 떨어진 묵이 차곡 차곡 선명하게 쌓이는 정도가 된다면 불을 꺼 주세요.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뜸을 들여 주어요.
뜸 들인 묵은 원하는 모양의 통이나 몰드에 넣어 실온에서 굳혀 주세요.
이 때 너무 깊은 통보다는 얕고 작은 통이 비슷한 시간에 속 까지 균일하게 잘 식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저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몰드를 사용하실 때에는 신속하게 작업해 주시는 게 좋아요.
완전히 굳은 묵은 가장 자리를 몰드에서 조심스레 떼어 준 후 뒤집어 틀과 분리해 줍니다.
서브할 접시에 스프링 믹스를 충분히 깔고 그 위에 묵을 얹은 후
칠리 고추, 파를 다져 넣고 분량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양념 간장을 함께 서브해요.
눌러 붙기 쉬우니 묵을 쑬 때는 계속 저어 주어야 해요.
화산 폭발시 일어 날 수 있는 화상에 주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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