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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진짜 냄새 없는 수육-냄새 민감녀 라앤타의 제안
산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냉장고가 깨알 같은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숨이 꼴딱 꼴딱 넘어 가고 있다고 시위를 시작한 냉장고를 살살 달래가며 사용한 1년여를 포함해 8년만에 바꾼 냉장고로 인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말이다.
근심되는 마음에 리턴을 신청했고 다행히 받아 들여진 리턴이 기분 좋은 김에 가져 가겠다는 날짜에 얼른 보내고 나니 아차, 년말 연시가 끼는 바람에 새 냉장고가 오는 날짜와 일주일 이상의 텀이 떠 버렸다.
다행히 지금은 겨울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컨테이너들을 동원해 냉동 식품들을 담아 동물들의 손을 타지 않게 단단히 닫고 테이프를 꽁꽁 붙여 뒷마당 그늘진 구석에 무거운 널빤지로 눌러 내 놓았다.
이 일주일은 왜 겨울인데도 영하로 떨어지질 않는지…
오랜 맘 고생 끝에 새 냉장고가 들어 오고 내 놓았던 컨테이너를 정리하며 나는 고기와 생선 등을 살펴 보며 급하게 이 것 저것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미 생선 조림과 미트 볼, 그리고 스테이크까지 두 조각을 구워 내 놓았는데 진공 팩을 해 놓지 않은, 거의 해동이 되어 버린 커다란 한 덩어리의 삼겹살이 나오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찜기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덩어리 삼겹살은 두개로 나누어 잘라 준 후 증기가 올라 온 찜기에 올린 후 생강과 파를 표면에 가득 덮어 줘요.
한 시간 정도 수증기로 쪄 주어요.
기름이 얼추 빠진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서브해요.
저는 냄새에 무척 민감 해요. 이렇게 찌면 쫄깃한 맛은 없지만 고기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진짜 담백 해요.
대파가 없어 얇은 파를 사용했는데 대파를 사용하면 더 좋아요.
삼겹살 표면에 파와 편으로 썬 생강을 빽빽하게 덮어 쪄 주세요.
무생채 만들어서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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