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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꽃이야? 만두야? 장미 왕 만두
지금은 돌아 가셨지만 나의 큰 외삼촌, 즉 엄마의 큰 오빠와 엄마는 28살 차이가 난다. 엄마의 새 언니와는 더 많이 차이가 난다. 내게는 외숙모가 되는 그 분은 150cm도 안 되는 키에 정말 작은 몸매를 가지신 분이었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그 분을 내 할머니인 양 졸졸 쫓아 다녔었다. 살가운 성격을 가진 분은 아니었지만 외숙모도 내가 손녀인 듯 온갖 귀찮은 요구에도 마냥 건사 하셨었다.
엄마와 엄마의 오빠들 중 몇 분은 삼팔선 근처 이북에서 피난을 온 이북 도민이었는데 내가 아주 어릴 때라 많은 것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자주 만두를 빚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조물 조물 뭘 만지는 걸 좋아하던 나는 만두 빚기에도 정열적으로 참여하곤 했는데 외숙모가 만들어 내는 모양을 흉내 내며 작은 조막다시 손으로 만두를 제법 잘 빚었던 것 같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똑똑 끊어 내어 밀대로 밀어 직접 만든 만두피로 만두를 빚었는데 그렇게 끓인 만두 국에는 식초를 넣어 먹었다. 어릴 때부터 그것이 익숙하던 나는 만두 국에는 식초를 넣는 것인 줄 알고 자랐는데 나중에 보니 친구들이 식초를 넣어 먹는 나를 희한하게 쳐다 보곤 했었다. 아마 그것은 이북 식이었던 모양이다.
번거롭기도 하고 요새는 냉동 만두가 잘 나오니 특별히 만두를 만들 생각을 하진 않는다. 오늘은 오랜만에 애기 때 만두 빚던 생각 이랑 외숙모가 밀어 툭툭 던져 놓던 만두 피 생각이 나서 나도 만두를 만들어 본다.
통째로 구워 드려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한 마리가 30g이나 되는 블랙 타이거 새우를 몇 마리 다져 넣고 등심도 직접 다져 넣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물론 만두피는 마트에서 온 아이가 활약했지만 말이다.
특히 이 만두는 돌돌 말아 주어야 해서 피가 얇은 것이 좋아요.
찹쌀 만두피는 완전히 해동한 후 밀대로 밀어 주면 더 얇게 펼 수 있어요.
소를 많이 넣으면 마는 과정에서 소가 이음 부분을 밀고 올라 올 수 있으니 소는 조금만 넣어 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만두피는 4-5장 정도 연결하면 적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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