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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구수~~한 흑미차
자의 반 타의 반 살림을 시작한 것은 남편의 사업 때문에 칭다오라는 중국의 도시로 이주하고 난 후부터였다.
한국에서 살 때, 살림에 관한 한 백치 같은 얼굴로 한 없이 작아져 체육관에서 아이들을 떨게 하던 호랑이 같던 내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으니 처음 시작한 살림은 당연히 초단 이하였으리라.
이사 후 같은 단지에 살던 한국 엄마 둘을 알게 되어 친구가 되었는데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외국 살이는 모두를 재간꾼으로 만드는지 이 둘의 음식 솜씨 또한 신묘 하여 저장 식품부터 중국 요리까지 안 만들어 내는 음식이 없었으니 참으로 내게는 배울 것 투성이였다.
요리는 못해도 베이킹을 잘 했던 나는 베이킹으로 그 들의 음식을 바꿔 먹으며 하나씩 곁눈질 하기 시작 했는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무엇을 만들어도 겁 없이 덤벼드는 그녀들의 모습은 서서히 내 몸에도 스며 들었던 것 같다.
갑자기 많은 시간이 남아 도는 중국에서의 생활은 나를 여러모로 부지런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살던 동네를 조금만 벗어 나면 곳곳에 존재하던 재래 시장에 나가 푸대에 넣어 나란히 진열해 놓은 수많은 종류의 잡곡이나 옥수수 등을 한되 씩 사다 잡곡밥을 짓는 재미는 마치 시골 생활인 양, 옛날 사람이 된 양 재미가 졌었다.
특히 흑미는 밥에도 섞지만 이걸 볶아 물을 끓이면 검붉은 물색이 고울 뿐 아니라 구수한 맛도 참 좋고 볶을 때 팝콘처럼 톡톡 튀는 모습도 귀엽다. 그렇게 어린아이 소꿉놀이하듯이 시작한 나의 주부 생활은 지금도 여전히 진화 중이다.
쌀 표면이 팝콘 터지듯 튀며 갈라지는 상태가 되도록 바짝 볶아 준다.
이 때 태우지 않도록 주의 한다.
물 1리터에 밥 숟가락 하나 정도의 볶은 흑미를 넣고 끓여 준다.
볶아 놓은 쌀은 그냥 과자처럼 씹어 먹어도 참 고소하고 맛있어요.
볶아 놓은 쌀은 밀봉해서 보관 하시는 것이 좋아요.
요거 보리차나 옥수수차보다 훨씬 맛나요.
끓이는 볶은 흑미의 양은 기호에 따라 가감 하세요. 많이 넣으면 더 검어지고 적게 넣으면 더 투명한 색이 나는 간단한 원리, 아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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