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바닥보다도 크고요. 제 손바닥으로 치면 거의 2/3쯤 되는 크기의 섭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연산홍합이자 섭이지요. 이것은 양식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속살도 엄청나게 크고 식감도 흔희 먹는 홍합과는 비교불가입니다. 섭을 서로 부딪혀가면서 박박 씻어 줍니다. 그냥은 껍질을 까기도 힘들고요. 거기에 속살을 빼내는 것도 힘듭니다.
찬물에 몇번씩 깨끗하게 씻어 준 후에는 물에 넣고는 한번 살짝 삶아 줍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면서 조금은 수월하게 아주 조금은 수월하게 껍질을 깔 수 있으며, 속살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데져낸 섭살입니다. 진짜 크지요. 섭은 수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일히 아나씩 수염을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손질이 마무리되면 한번 깔끔하게 씻어서 준비합니다. 삶아낸 섭국물은 버리지 않고 체와 면보에 한번 걸러 줍니다. 그것을 섭국의 육수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섭은 잘게 잘게 썰어 줍니다. 다지지 않는 이유는 섭의 식감이 전혀 없을 듯 싶어서 그냥 잘게만 1개당 3-4등분만 해주었습니다.
섭을 삶은 섭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넣어 줍니다.
다진마늘과 썬파, 그리고 섭을 넣어서 끓여 줍니다. 섭의 양이 적어서는 바지락살도 넣어 주었습니다.
팔팔 끓으는 동안에 부추를 새끼손가락만하게 썰어서 준비하고 역시 팽이버섯도 썰어서 준비합니다. 팽이버섯은 뿌리를 제거한 후에 1/2등분으로 썰어 주시면 됩니다.
부추와 팽이버섯에 밀가루를 넣어 줍니다. 그리고는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편하게 하실려면 위생비닐에 팽이버섯과 부추를 넣고 밀가루를 넣어서는 흔들어서 섞어 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게 섞은 8번의 재료를 국물에 투하합니다. 잘 섞어서는 센불에서 팔팔 끓여 주세요. 그럼 국물이 걸쭉한 상태가 됩니다.
마무리로 후추를 조금 추가해서 잘 섞어가면서 끓여 줍니다.
충분하게 국물이 우러나왔다면 간을 보시고 조금은 싱겁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소금으로만 간을 맞춰 주시면 됩니다.
진하고 걸쭉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국물맛이 특히나 좋은 섭국 완성입니다. 중간중간 씹히는 섭의 쫄깃함이 매력적인 국이지요. 해장으로도 으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기에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으면 스프없이 끓여낸 라면맛이 될 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라면스프는 바로 홍합액기스가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홍합이 감칠맛을 내는데에는 으뜸이라고 하는 듯 싶어요.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