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춘권에서 가장 중요한 달걀지단을 만들어 주어야겠지요. 팬에 기름을 두르는데 골고루 펴서 둘러 줍니다. 치킨타올을 이용해서 얇게 기름을 발라 준다는 느낌으로 골고루 기름옷을 입혀 줍니다. 그리고 센불에서 달궈 줍니다. 충분히 달궈지면 다시 약불로 옮겨 놓습니다.
국자를 이용해서 한국자씩 푼 달걀을 팬에 골고루 뿌려 줍니다. 사실 이 작업은 팬의 성능에도 문제가 있겠죠. 잘 길들여진 팬이어야 달라 붙지 않게 지단을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얇게 지단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들이지 못한 팬이라도 기름을 펴서 발라 주고 달궈 준 후에 약불로 옮겨서 달걀을 부치시면 충분히 달라 붙지 않게 만드실 수 있어요.
얇으면 얇을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달걀 욕심이 생기다보니 ㅎㅎㅎㅎㅎ 마지막에는 그냥 아예 남은 달걀을 다 부어 버렸다지요.
이제 자춘권에 들어가는 속재료들을 볶아 줄 차례입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줍니다. 그리고는 돼지고기 등심이지요. 잡채용으로 나온 등심을 볶아 주는데 잡내를 잡기 위해서 생강가루를 넣어 주었습니다.
돼지고기 등심이 회색빛이 돌면서 어느정도 익은 단계가 되면 바로 묵은지를 투하해서 같이 볶아 줍니다.
잡내와 군내를 없애기 위해서 후추도 조금 뿌려 주시고요.
같이 볶다가는 이제 간을 해줄 차례입니다. 간은 굴소스로 해 줍니다. 오로지 굴소스!!! 남아 있었던 양파도 넣어서 같이 볶아 줍니다.
이렇게 다 볶아졌습니다. 그런 속재료는 완성이지요. 재료들도 간단하죠. 양파와 묵은지, 대파 뿐이죠~~~ 묵은지가 모든 다른 채소들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는 해요.
달걀지단 둘레에 밀가루풀을 발라 줍니다. 그래야 제대로 붙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만들어 놓았던 달걀 지단 위에 볶아낸 속재료을 넣어 줍니다. 한 1/3이 되는 지점에 속재료를 넣어 주세요.
월남쌈을 싸듯이 한번 접어 주고 양끝을 다시 접어 준 후에 돌돌 말아 주시면 끝!!!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겠지 않나요. ㅎㅎ
요렇게 깔끔하게 내용물이 터져 나오지 않도록 말아서 준비해 놓습니다.
모두 말았습니다. 마지막의 것은 남은 달걀을 다 넣은 것이라 워낙 크기도 크고 두껍고 그래서 내용물도 많이 아니 다 들어갔지요.
밀가루풀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요.
밀가루풀을 자춘권에 골고루 발라 줍니다. 원래는 팬에 다시금 구울때에 뿌려 주는데 그럼 밀가루풀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살짝씩 감싸듯이 튀김옷을 입혀 주듯이 발라 주었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 옆면 모두를 구워 줍니다. 색이 노릇노릇하게만 나오면 됩니다. 어차피 속재료들은 다 익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옆면도 충분히 익혀 주세요. 왜냐하면 밀가루풀을 입혀 주었기 때문에 골고루 부쳐서 익혀 주어야 합니다.
드디어 다 부쳐낸 묵은지자춘권입니다.
맛도 볼겸 한번 썰어 보아야겠지요. 얇은 지단에는 속재료가 수북한 반면에 굵게 부쳐진 지단은 달걀이 절반을 차지하네요. ㅠㅜ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