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들어온 큰아이가 배고프다는데 밥이 없습니다.
육수를 낼 시간도 없고..
물에 쯔유로 밑간을 잡아 끓여줍니다.
떡을 먼저 넣고 끓이다가 떡이 떠오르면 냉동만두를 넣고
후추를 뿌려줍니다.
(후추를 미리 뿌리면 후추의 향은 덜한 대신 국물이 시원해집니다)
계란을 대충 풀어 국이 막 끓을 때 한 수저씩 떠 넣어 젖지말고
익힙니다.
고명으로 올리려고 통깨 조금 갈아놓는데
드문드문 통깨가 섞일정도로 갈면됩니다.
쪽파나 대파.. 집에 있는대로 썰어 넣어주고..
다진마늘을 넣고 부족한 간은 집간장으로 맞추고 한소금 더 끓여
불을 끕니다.
그릇에 담아 김가루를 식성껏 올리고 갈아놓은 깨를 올려줍니다.
냉면기로 가득 끓여줬는데도 남김 없이 호로록~
엄마로썬 흐믓한 일이네여^^
오랜동안 밥을 해먹는 사람으로써 깨우친 것이 있다면..
사실 저는 음식에 정확한 레시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듯 염도도 다를테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식성차 이겠지요..
주어진 재료와 양념으로 나와 내 가족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게 가장 중요한 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계량스푼 사용을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는데, 이유는
음식에도 감이란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익히려면 계량스푼보다는 '눈대중'이 더 중요한 스킬이 된다고 믿고있습니다.^
특히 매일 먹는 집밥을 하려면 정확도보다는 손맛이 우선이 아닐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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