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국거리(설도)는 이렇게 찬 물에 담가 30분 ~ 1 시간 정도 핏물을 충분히 빼줍니다.
핏물을 뺀 고기를 냄비에 담아 한번 더 끓여 핏물을 빼주려고요. 한번 우르르 끓여서 물을 버려도 되지만 저는 그냥 핏물찌꺼기, 거품을 걷워내려고 합니다. 센 불에서 뚜껑을 열고 옆에서 지켜서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국물이 넘치면 가스렌지가 지저분해지거든요.
이렇게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면 국자로 깨끗히 걷워내줍니다. 이때 국자는 찬물에 씻어가며 거품을 걷워주세요. 계속 끓이다보면 가운데 쪽으로 자꾸 거품이 올라올거에요. 깨끗히 다 걷워줍니다.
핏물이 다 빠진 소고기와 국물을 슬로우쿠커에서 3~4시간 정도 다시육수를 푹 내줍니다. 보통 소고기 국을 끓일 때 냄비에 바로 넣고 우르르 금방 끓여내면 국물맛이 우러나지 않아요. 이렇게 푹 우려내야 국물맛이 제대로 납니다. 처음에는 강에서 끓을 때까지 끓이다가 보글보글 끓으면 약으로 줄여 3~4시간 정도 우려내면 고기가 부들부들 국물맛이 진하게 우러나요. 고기도 어느 정도 들어가야하고 오래 끓여 국물이 진해야 소고기 국이 맛있습니다.
무는 어슷어슷 비늘처럼 썰어서 준비하고요. 나박써는 것보다 이렇게 썰어서 국을 끓이면 더 맛난 것 같아요.
충분하게 다시육수가 우러났으면 냄비에 옮겨 다시마와 무를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다시마는 금방 건져내고 무가 투명해질 정도로 익으면
여기에 콩나물을 넣고 잠시만 더 끓여주면 됩니다. 콩나물은 되도록 시장에서 파는 머리를 뗀 몸통이 통통한 것으로 하세요. 국을 끓일 때는 통통한 콩나물이 낫구요. 그리고 마트에서 사셨다면 콩나물 머리를 대충 한번 훑어서 떼어내고 끓여야 지저분하지 않아요.
고춧가루 풀고 국간장을 넣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춥니다. 국간장으로만 하면 국물에 국간장 냄새가 너무 강하게 나고요. 색도 짙어져서 소고기의 구수한 맛이 덜합니다. 국간장을 적당량 넣어 맛을 내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추셔야 색도 곱고 맛도 더 좋답니다.
먹기 직전에 대파와 후춧가루로 마무리합니다. 대파를 넣고나서 약 30초 정도 지나면 불을 꺼주세요. 그래야 대파향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더 맛있습니다.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한 소고기콩나물 무국완성입니다. 무와 콩나물이 들어가서 국물이 아주 시원합니다.
소고기국을 끓이실 때 핏물을 충분히 잘 빼주시고요. 고기는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오래오래 끓이셔야 소고기 다시육수가 제대로 우러나 국물이 진하고 맛있습니다. 맛을 우려내는데는 슬로우쿠커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냄비에서 끓이는 것보다 물도 많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뭉근하게 오래오래 끓일 수 있으니까요. 가스불 위에서 다시 육수를 우려내면 확실이 물이 빨리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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