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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옥분

만두

만두가 먹고 싶어서 묵은김치 한통을 꺼내 만두를 만들었어요.

혼자서 만두소 준비 한시간, 만두 싸는데 두시간반

대충 네시간쯤 꿈지럭거려서 만들었네요.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는.. ㅋㅋ

 

재료: 돼지고기 300g, 신김치 반포기정도, 숙주나물 한근, 두부 1모,

당면 한줌, 대파 반개, 다진마늘 2큰술,계란 3개, 후추가루, 참기름

 

김치는 배추 반포기 정도 양을 넣었어요.
묵은 김치가 한통이나 있어서 그거 다 해치울 요량으로다가.. ㅋ
 
김치를 쫑쫑 썰어서 면보로 물기를 꼭 짜고
두부도 면보로 물기를 꼭 짜서 으깨줍니다.
돼지고기는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 
숙주나물은 데쳐서 물기짜고 쫑쫑 썰고
당면도 삶아서 물기빼고 잘게 썰어요.
대파도 다져서 넣고
계란을 2~3개정도 넣어 재료들이 잘 버무려지게 끈기를 줍니다.
저는 처음에 계란 2개 넣었는데 작은듯 해서 나중에 하나 더 넣었어요.


 
김치가 간이 짭짤해서 따로 소금간은 더해주지 않았어요
재료들이 다 준비가 되었으면 후추가루와 참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이렇게 잘 섞어줍니다.
 

 
 
그 다음엔 만두피에 예쁘게 싸는거죠~ ㅎㅎ
시중에 파는 만두피를 일반크기랑 왕만두피 두가지를 사서 했어요.
이만큼 나왔네요.
 
프리저락 젤 큰 사이즈로 두판 하고도 왕만두 11개 더~
그리고 만들자마자 쪄서 먹은것까지 더하면 정말 많이 만들었네요~ㅎㅎ

일반크기 만두피로 첨에 만들땐 만두소가 줄지를 않아서

이걸 언제 다하나.. 한숨을 쉬었는데

왕만두피 한봉지를 싸고 나니 팍 줄더라구요. ㅎㅎ

왕만두피 두봉지로 금새 만들었어요.

왕만두 네개만 먹어도 배불러요~


왕만두 11개는 마침 놀러온 남동생편에 친정에 보냈습니다.
절반쯤 보내려고 했는데 마침 엄마도 만두를 했다고
동생한테 싸보내셨더라구요.
어쩜 모녀가 똑같이 만두 생각을 했는지~ ㅎㅎ
집에도 많다고 보내지 말라시길래
딸래미 손으로 첨 만든 만두니 맛이라도 보시라고 조금 싸보냈죠.


 
근데, 남동생이 와서 하는 말에 마음이 짠했답니다.
'누나가 만두 만들었다고 하니까 엄마가 불쌍해하잖아' 이러지 뭐예요.
왜냐고 물으니.
엄마가 그러시더랍니다..
"애 가진것이 만두가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혼자서 그걸 다 만들었다니..
진작 만들어 줄걸..."
 
전에 한번 집만두가 먹고 싶다고 얼핏 말했던 것을
엄마는 잊지 않으시고
오히려 빨리 만들어주지 못한걸 속상해하시네요..
이제는 제가 많이 많이 해드려야 하는데 말이예요..
 
엄마가 보내주신 만두랑
제가 만든 만두가 냉동실 한 가득이라
먹지 않아도 든든합니다~ ㅎㅎ

등록일 : 2007-02-16 수정일 :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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