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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식회
내손내잡 백조기 오븐구이 여름 제철 생선요리 백조기 손질법 담백하고 고소한 맛
매 년 이맘 때면 백조기 선상낚시를 가는데요~ 올해는 다사다난하여 마음도 싱숭생숭해서 한 해 쉬려 했건만, 이럴 때일수록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는 친구들 손에 이끌려 오천항으로 백조기 선상낚시를 다녀왔어요. 가져갔던 쿨러 4개를 가득 채울 만큼 조황이 좋아 지인 분들께 나눔도 실컷 하고, 냉동실에도 두둑이 쟁여 놓았어요. 가끔씩 짬을 내어 낚시를 다녀오니 조기부터 고등어에 임연수, 대구 등등 생선을 사 먹을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오늘은 직접 잡은 백조기로 생선의 맛을 가장 장 살릴 수 있는 구이요리를 할 건데요~ 가루옷을 입히거나 기름이 튀는 프라이팬 구이가 아닌 백조기 오븐구이를 만들어 볼게요.
모든 생선은 손질을 잘해야 비린맛 없이 깔끔한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크기가 작은 조기라면 비늘과 지느러미만 정리하고 내장을 바르지 않아도 구이용으로는 괜찮은데, 오늘 준비한 백조기는 제법 큼지막하여 내장까지 모두 손질해서 준비했어요. 또, 내장을 제거하면 익히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답니다. 저는 배에서 비늘을 털어 왔지만, 마트에서 사 온 생선이라면 가장 먼저 비늘을 긁어 주세요. 칼등이나 비늘긁개로 꼬리에서 머리방향으로 살살 문지르면 비늘이 제거됩니다. 그다음 가위로 꼬리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 등 지느러미들을 모두 잘라 주세요. 지느러미를 자르지 않고 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더 깔끔하고 살을 발라 먹기에도 좋아요.
지느러미까지 제거한 백조기의 아가미를 제거하고, 배를 갈라 내장을 빼 주세요. 백조기의 배를 가를 때는 칼로 해도 되지만, 백조기 배의 아랫부분에 있는 항문 쪽부터 가위로 자르면 더욱 쉽게 배를 가를 수 있어요. 내장을 빼고 난 뒤 검은 막과 핏기를 잘 씻어내야 비린 맛이 나지 않아요. 아가미는 불순물이 많은 부분이니 생선요리를 할 때는 꼭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와 몸통 사이의 틈에 손가락이나 젓가락을 넣어 아가미를 잡아당기면 쉽게 아가미를 제거할 수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깨끗하게 백조기를 손질해 주세요~
비늘과 지느러미, 내장 손질까지 마친 백조기를 깨끗하게 씻어 간이 잘 배도록 등 쪽에 칼집을 내주세요.
깨끗하게 준비한 백조기 표면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아낸 뒤 앞 뒤로 식용유를 골고루 발라 주세요. 식용유를 바르지 않으면, 오븐 그릴에 생선이 잘 달라붙기도 하고, 뻣뻣해져서 맛이 없어요. 식용유를 골고루 바른 뒤 앞뒷면에 소금을 약간 뿌려 간을 해줍니다. 백조기는 기름이 적고 담백한 생선이라 너무 싱거우면 맛이 없어요. 꼭 소금 간을 해서 구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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