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봄나물 봄동. 겨우내 좋은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어 맛 좋고 건강에는 더 좋고 무엇보다 입맛이 없는 초봄에 먹으면 기운이 나는 그런 야채.
사과가 있어서 넣어주었어요. 사과는 꼭 넣으세요. 맛도 맛이지만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고 봄동과 너무 잘 어울리고 같이 먹으면 입맛이 더 살아나요. 우리 아이들도 사과만 골라 먹을 정도입니다.
봄동은 밑동을 자르고 물에 2~3번 깨끗이 충분히 씻어주세요. 생각보다 흙이 많이 나와요. 채에 받쳐서 물기를 빼주세요.
사과는 먹기 좋은 크기로 나박 썰기 했어요. 저는 껍질이 지저분해서 벗겼는데 괜찮으면 깨끗이 세척해서 껍질째 넣으면 색감도 좋고 식감이 더 좋아요.
봄동도 너무 크면 먹는데 불편하잖아요. 이렇게 세로로 한번 잘라서 넣으면 줄기와 잎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작아서 세로로 한 번만 잘라주었는데 크기가 크면 가로로 한 번 더 잘라주면 좋을 것 같아요.
냉장고에 얼마 전에 가자미회와 함께 먹은 쪽파가 있어서 봄동에 넣어주었는데 대파를 송송 썰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양념장을 만들어요. 간장 2스푼, 액젓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매실청 3스푼, 다진 마늘 반스푼, 참기름 1스푼, 통깨 1스푼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그릇에 봄동, 쪽파, 사과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서 잘 버무려주세요.
간을 보고 혹시 간이 모자라면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세요.
간단한 재료로 후닥닥 만들어 먹는 봄동 겉절이. 까칠한 봄의 입맛을 책임져주고 봄의 기운을 주는 음식. 색깔만 봐도 기운이 납니다. 더불이 침이 입안 가득 고입니다.
봄동만 넣어도 맛있지만 사과를 이렇게 넣으면 더 맛있고 색감도 살아나고 같이 먹으니 너무 상큼하고 맛있어요.
초록이 너무나 시원해 보이는 봄동 겉절이. 이렇게 무쳐놓으면 밥 한 그릇은 기본이지요. 꼭 사과랑 봄동을 같이 드세요. 봄동만 먹는 거보다 더 맛있고 입맛이 살아나요.
우리는 고기를 구워서 같이 먹었어요. 요즘 한우 가격이 많이 내려서 며칠 동안 한우 실컷 먹고 있어요. 봄동 겉절이와 함께 먹는 한우등심 소스가 필요 없어요.
고기만 먹으면 재미없는데 이렇게 봄동 겉절이랑 먹으니까 고기가 한없이 들어가네요. 기름장이나 쌈장이 필요 없네요. 거기다 사과까지 있으니 상큼함은 덤이네요.
따뜻한 밥이랑도 함께 먹어요. 너무 맛있고 아삭아삭 상큼해요. 밥 한 공기는 기본. 나이 들수록 탄수화물을 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봄동 겉절이 앞에서는 도저히 유혹을 물리칠 수가 없어요. 초록색이 주는 밝은 기운으로 인해서 봄이 마냥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봄이어서 입맛 없고 기운없이 나른하나요. 봄동 겉절이로 입맛도 살리고 기운도 충전하세요. 봄나물에는 땅의 기운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봄나물 많이 드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봄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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