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늬 밤.... 보늬는 순수한 우리말로 속껍질이라고....
만들기 너무 번거롭지만 그래도 밤을 보니 만들어봐야겠다 싶어서 도전~~~
도전한 지 몇 분 되지 않아서 금방 후회막급였지만...ㅎㅎ
우선 밤을 미지근한 물에 한 시간 담가 두거나.....
찬물에 하룻밤 담가요.
저는 하룻밤 담그는 걸로~~~
왜냐하면 잠자고 나면 혹시 맘 변하면 그냥 삶아 먹으려고요.ㅎ
밤을 속껍질을 건드리지 않고 벗기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자그마치 두 시간 걸려서 밤 1.5킬로를 까는데... 손이 덜덜...
담엔 안 한다 맹세하면서 했다는....
쓸만한 건 골라보니 1킬로.
이렇게 속이 보이는 건 끓이면 다 산산조각 나서 사용할 수 없어요.
식소다 2 큰 술 넣고 물에 30분 담갔다가.......
씻어줍니다.
씻은 밤을 냄비에 담고 물을 밤이 잠기도록 넣고 다시 식소다 한큰술 넣고 끓기 시작하면 20분 끓이기.
20분 후 밤을 다시 씻어야하는데 이때
찬물을 확 부으면 밤이 팽창해서 터지는 게 많아요.
따뜻한 물을 부어가면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씻어주고 다시 식소다를 하큰술넣고 불위에 올려 20분 끓이기.
이과정을 3번 반복합니다.
식소다는 밤 속껍질의 떫은맛을 중화시키고 단단하게 하는 작용을 해요.
마지막으로 3번째 끓임이 끝나면 밤에 붙어있는 잔여 껍질을 살살 떼어주세요.
4번째는
밤 무게의 1/2에 해당되는 설탕을 넣고
물을 밤이 잠기도록 부어주되
역시 미지근한 물을 부어야 해요.
30분 정도 중 약불에서 은근히 끓입니다.
완성된 보늬 밤 조림입니다. 먹어보니 정말 맛이 황홀하지만 저는 달아서 귀퉁이만 쪼끔.
작은딸은 어머어머~~~~~하면서 두 개나 순삭.
병에 뜨거운 설탕물과 함께 밤이 뜨거울 때 담아 자연 진공을 만듭니다.
보늬밤 마롱 케이크이나 보늬 밤 치즈케이크 할 때 몇 개씩 속에 넣으면 돼요.
보뉘밤이 들어간 케이크는 좀 비싼 편입니다.
공방에 오신분들이 리틀 포레스트 생각난다고들..ㅎ
보늬 밤 1킬로 정도 살려면 시중에서 4만 5천 원 전후니 참고하셔서 만들분은 도전해보세요.
돈보다도 도전하는 그자체가 즐거움이기도하고 귀찮기도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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