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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라앤타
케일 김치
먹는 것 보다는 키우는 것이 재미진 나는 여름 내 케일 따 먹는 것을 게을리 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프릴은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으니 제 역할을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때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동 식물이 여간해서는 실망을 시키는 법이 없다는 것이 까닭 중 하나인데 내가 준 것보다 늘 더 많은 것을 내게 돌려 주곤 한다.
나처럼 까칠한 것이 사람으로서는 흉이 되지만 식물이 그렇다면 색이 예쁘거나 모양이 예쁘거나 여러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기가 십상이며 동물이 그렇다면 나의 1 고양이처럼 우아하거나 도도한 매력에 정신을 빼앗길 정도라 그 아이들의 까칠함은 이유가 있다고 정당화 하게 된다.그 와중에도 예쁘고 영양도 높으면서 키우기 까다롭지도 않은 케일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뭐 이리 완벽한 게 있나 싶다.
케일은 여 늬 식물들처럼 당해 가을에 꽃을 피우지 않고 다음 해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그래서 씨앗을 받으려면 다음해 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신경쓰지 않고 텃밭에 마냥 방치해 두었더랬다.
여튼 키우는 재미만 보고 따 먹지 않아 잔뜩 잎이 남아 있는 케일의 계속해서 쌩쌩한 그 신선함이 못내 신경이 쓰이고 아까와서 맘 먹고 갈무리 하는 대망의 날을 오늘로 잡았는데 이런! 맞기에는 제법 굵은 비가 아침부터 쉬지않고 추적 추적 내린다. 미루다 서리를 맞을까 싶어 비를 맞으며 케일을 거두어 들였는데 생각보다 참 많기도 하다. 자색 케일이 두 종류, 프릴 케일, 다이너소어 케일 이렇게 4종류의 케일을 거둬다가 작고 연한 잎은 장아찌를 담그고 크고 살짝 억센 잎은 김치를 담갔다.
것두 일이었다며 다음 날 일어나니 저질 체력 라앤타의 온 몸은 쑤시고 아팠으나 수중에 김치와 장아찌가 남았으니 한 해 케일 농사(?)는 성공이라며 헤벌쭉 웃음이 난다.
갖은 재료를 넣어 멸치 다시 육수를 우려 준비 하고 찹쌀풀(물 1컵: 찹쌀 가루 1큰술)은 미리 쑤어 식혀 준비 해요.
가는 재료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육수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줘요.
갈은 재료에 고추가루 양념 재료를 넣어 잘 섞어 줘요.
맛을 보고 소금 2작은 술- 1큰술을 기호에 맞게 추가해 줘요.
준비해 둔 케일을 한장씩 통에 담아 바르듯이 양념을 무쳐 줘요.
중간 중간 잘라 둔 파도 함께 넣어 줍니다.
제 케일은 마당에서 따 온 거라 파는 것보단 훨씬 약하고 부드러워서 데치거나 절구는 과정을 생략 했어요.
프릴 케일이라 다 넣어 한꺼번에 무치면 프릴 사이로 양념이 뭉치기 쉬워서 한장씩 양념을 발라 줬어요.
겉절이처럼 먹으려고 양념은 살짝 라이트하게 만들었는데 양념 맛이 시원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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