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이탈리아의 카르보나라는 다르다?:전통적인 이탈리아 방식의 카르보나라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카르보나라는 맛과 모양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생크림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내지만 이탈리아의 로마식 카르보나라 소스는 생크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판체타(이탈리아식 햄)나 달걀노른자, 치즈가루만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진한 노른색을 띤다. 전통 방식의 카르보나라에는 판체타가 아닌 구안찰레(guanciale)를 사용하는데 돼지의 뺨과 목살부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햄인 구안찰레를 바삭하게 구워 면과 함께 내어 놓는다. 여기에 페코리노 로마노(pecorino romano) 라는 로마의 전통 양젖 치즈를 사용하는데, 페코리노 치즈를 넣고 구안찰레를 얹은 카르보나라를 정통 ‘카르보나라’라고 지칭할 수 있으며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국식으로 크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서 전파된 것이 아니라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시작된 변형된 형태다. 2차 대전 이후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해갔는데 그 후 미국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로 들어오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크림과 우유를 넉넉하게 넣고 끓이다 파르메산이라고 부르는 파르미자노(parmigiano) 치즈를 넣고 졸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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