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를 일단 깨끗하게 손질하고 씻어 낸 후에 하나 맛을 보았습니다. 늘 생것으로 맛 보는 것이 버릇처럼 되어서요. 물론 날고기는 절대 못하지요 ㅎㅎ 그런데 진짜 잔디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약간의 알싸한 맛도 돌고 향긋한 맛도 나고요. 신기한 맛이였습니다.
억샌 원추리는 일단 팔팔 끓은 물에 소금 넣고는 약 2초정도만 데쳐내어 줍니다. 숨만 죽으면 되니까요.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해도 숨이 금방 죽으니 넣었다가 빼는 수준으로 꺼내 주세요. 그리고는 바로 찬물에 헹궈 줍니다. 그래야 잔열로 더 익지 않도록요.
찬물에 헹궈낸 원추리를 물기를 꽉 짜 줍니다.
원추리겉절이를 위한 양념을 준비합니다. 식혀 놓은 찹쌀풀에 고춧가루, 다진마늘, 썬파를 넣어 줍니다. 찹쌀풀이 없으시면 그냥 양념만으로 무쳐내셔도 충분합니다. 찹쌀풀을 사용하는 이유는 양념이 착착 재료에 감기게 하기 위함이기도 해서요. 그래서 찹쌀풀을 사용하지만 없으시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 매실액을 넣어 줍니다. 단맛도 주면서도 풋내와 잡내를 잡아 주는 역할을 매실액이 하기 때문에 김치나 겉절이를 할때에는 꼭 매실액을 넣어 주거든요.
양념을 한쪽으로 미뤄내고는 원추리를 넣어서 조금씩 조금씩 섞어가면서 무쳐내어 줍니다.
조물조물 양념이 골고루 잘 입혀졌다면 다 무쳐진 것이지요. 마치 얼핏보면 대파무침 같아 보이기도 하고 마늘대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전혀 매콤하거나 알싸한 맛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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