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안녕하세요.

미스터찹찹입니다. :)

어제 마눌님 생신에 만들어 먹음 음식들

레시피를 하나씩 올려볼까 합니다. ㅎㅎ 

준비한 요리 중 가장 간단한 감자요리를

먼저 소개할게요. 조리 방법은 뭐 특별히

어렵진 않지만 맛은 전혀 식상하지 않은

그런 감자요리니까 꼭 만들어 보세요! ㅎ

사실 어제 혼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손 씻어 가며 촬영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ㅎㅎ 요리도 100% 마음에

들지 않고 사진은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

지만 다행히 마눌님은 아주 맛나게 드셨네요.

(다음 생일엔 한 가지 음식만 해야겠어요.)

로즈마리 하나로 특별해진 감자요리

감자, 소금, 후추, 로즈마리, 마늘, 올리브유

우선 감자는 작은 크기의 알감자로 준비하세요.

저는 못생기고 큰 주먹 감자가 배송 와서 시작

부터 의욕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ㅎㅎㅎ 흐르는

물에 감자를 깨끗이 씻고 껍질은 벗기지 마세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깨끗이 씻은

감자를 담가 삶아주세요. 시간은 잘 모르겠으나

10~15분? 감자 상태와 불의 세기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삶은 감자 먹을 때처럼 너무 푹!

익히지 말고 80% 정도만 익혀주세요.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네요.

감자가 80% 정도 익은 것 같다 싶으면

물에서 건져 반을 갈라주고 중불로 가열한

팬 위에 올리브유를 적당히 줄러주세요.

저는 80%만 익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타이밍이 중요한 스테이크와 파스타 때문에

감자요리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신경을

잘 쓰지 못했어요. ㅜ 안타깝게도 저의 감자는

100% 완전히 익어 버렸습니다. 안 그래도

못생긴 주먹 감자가 뭉개져 더 못생겨짐.ㅎ

감자는 꼭 80% 정도만 삶아 익혀주세요.

반으로 가른 감자는 속살이 팬 바닥에 닿도록

올려 기름에 튀기 듯 중불로 구워주고, 소금과

후추로 가볍게 간을 합니다. ㅎㅎㅎ 

감자 단면이 노릇노릇 구수하게 익도록 한 사이

마늘 3~4쪽과 로즈마리를 준비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에는 로즈마리나 바질, 타임 같은 허브가 잘

쓰이지 않아서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허브는 사랑입니다. 한 번 써보세요. 후회 없음.

감자요리가 다 뻔하디 뻔한 짜고 고소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로즈마리를 사용하세요!

그동안 먹던 감자요리와는 완전히 다를 거예요.

정말 로즈마리 하나로 특별해짐! 안 특별해지면

저에게 재료값을 청구하세요! ㅎㅎㅎ

마늘과 로즈마리를 잘게 다진 후,

감자가 익고 있는 팬 위에 투척.

팬을 흔들어서 팬 바닥에 고인 올리브유에

로즈마리와 마늘이 골고루 스며들고 익혀져

멋진 향을 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ㅎㅎㅎ

감자 단면이 골든 브라운으로 바삭하게

익었으면 뒤집어서 둥근면을 이리저리

잘 굴려가며 똑같이 익혀주면 감자요리 끝.

제 감자는 애초에 너무 많이 삶아서 모양이

다 뭉개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최초 감자를 삶을 때 80% 정도만 익혀주세요.

레몬즙은 선택사항입니다. 저는 다른 요리

하고 남는 레몬이 있어서 즙을 감자에 뿌려

먹었는데 상큼합니다. 레몬 있으면 뿌리세요.

구운 감자요리는 크림 양송이버섯 소스를

올린 등심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여 먹었어요.

너무 많은 요리를 만들어거 감자요리 비중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간식이나 반찬으로

먹기에 충분히 맛있습니다. 비타민 C도 많고.

뻔한 감자 맛이 로즈마리 하나로 확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고! 불리세요! 차퍼스!

(다른 요리들도 금방 업데이트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