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구석에 삶은 고구마 하나가 외롭게 있길래 얘도 넣어주려고 꺼내왔어요.
삶은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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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신 분들은 안 넣으셔도 무방한데요. 고구마 넣으면 꿀이나 설탕을 덜 넣어도 되니 좋더라구요 ^^
생고구마라면 호박 삶을 때 같이 삶아주시면 돼요 ^^
이제 단호박 껍질을 벗겨줄 차례!
되도록이면 칼보다는 감자칼을 사용하시길 바라요.
둘 다 힘들고 위험한 건 마찬가지지만, 칼보다는 감자칼이 그나마 낫거든요;;
껍질을 다 깐 단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냄비에 담아주세요.
물 3컵을 넣고 뚜껑을 닫아 5분가량 바글바글 끓여주시구요.
단호박을 삶는 동안 찹살풀을 후다닥 만들어주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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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구마 넣으실 분들은 이때 같이 넣고 삶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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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풀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요.
찹쌀가루 2 큰 술에 물 1/2컵(종이컵 기준)을 넣고 잘 개어준 뒤 한 번 끓여주기만 하면 돼요 :)
5분 후, 소금 1 작은 술을 넣어주시구요.
이어서 삶은 고구마 1개, 찹쌀풀을 넣고 잘 버무려준 뒤 불을 꺼주세요.
블렌더에 내용물을 싹싹 긁어 넣어준 다음 생수를 약간만(종이컵으로 반 컵 정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곱게 갈아주세요.
보통 믹서의 경우 뜨거운 음식을 담고 돌릴 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한김 식혀준 뒤 넣으세요.
저는 폭발의 위험이 없는 제품이라 뜨거운 단호박 그대로 그냥 돌려줬어요.
잠시 후 블렌더 뚜껑을 열어 단호박의 입자를 살펴봤는데요.
완전 곱게 잘 갈렸어요 +_+
그럼 이제 입맛에 맞게 단맛을 조절해줘야겠죠? 저는 꿀을 한 큰 술 정도 넣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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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단맛을 내줘서 꿀을 첨가할 필요가 없었지만, 신랑이 좀 더 달콤한 맛을 원해 꿀을 한 큰 술 더 넣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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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넣어줬으니 한 번 더 갈아서 잘 섞어줘야겠죠?
이렇게 순식간에 만들어진 곱디 고운 단호박죽 ♡
보기만 해도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가득 느껴지지 않나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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