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

재료는 간단 영양은 복잡 

안녕하세요.

마스터찹찹입니다. :)

회사 근처 식당 밥이 질려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휴게실 주방에서

직접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집 냉동실에 얼어있던 돼지고기 뒷다리살.

마눌님에 의하면 100g에 1,000원 미만으로

아주 저렴한 부위지만 불고기로 아주 제격

이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일단 재료부터!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 재료

돼지고기 뒷다리살 300g, 양배추, 피망,

말린 표고버섯, 말린 새송이버섯 한 줌씩,

고추장 4T, 고춧가루 1T, 간장 1T, 설탕 1T,

다진마늘 1T, 참기름 1T, 후추 약간

애초에 작정하고 준비한 건 아니기

때문에 부재료는 운에 맡겼습니다. ㅎㅎ

주방을 뒤져 보니 다행히도 양파 1개 뙇!

발견했지만 썩어서 사용을 못했어요. ㅠ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 드렸던 전시장

뒤편 텃밭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작은

피망 하나를 극적으로 구할 수 있었죠.

피망 손질은 별거 없습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꼭지를 푹! 눌렀다가 뽑으면

이렇게 씨앗 뭉치만 깔끔하게 쏙 나오죠.

이게 바로 진정한 유기농의 힘!

무슨 애벌레인지는 모르겠으나 피망

손질하려다가 깜놀했네요. ㅎㅎㅎ

피망과 양배추를 얇게 채 썰어 준비.

있는 야채라고는 이게 전부... 하지만

제가 누구입니까? ㅎㅎㅎ 말린 버섯

재고를 가지고 올라왔죠. ㅎㅎㅎ

두둥! 차퍼스 건조 버섯! 정말 오랜만이죠?

ㅎㅎㅎ 말린 양송이, 말린 새송이, 말린 표고

3병을 몰래 가지고 주방에 비치합니다. ㅎㅎ

이 말린 버섯 몇 병만 있으면 주방이

넘나 든든한 것! ㅎㅎㅎ 양파도 없고

마늘도 없고 대파도 없는 텅 빈 주방

이지만 역시 녀석들 있으니 꽉 찬 느낌!

면역력에 좋은 표고버섯과 피부 미용에

좋은 새송이버섯을 미지근한 물에 불립니다.

표고버섯은 돼지고기 콜레스테롤을 잡아주는

아주 효자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고기 먹을

땐 언제나 버섯과 함께 하시길! ㅎㅎ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양념장에 미리

버무려 30분 이상 재워 놓는 것이 좋음!

양념장도 재료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말 있는 것들로만 간결하게 급조. ㅠ

이제 준비는 다 끝났어요. ㅎㅎ 정말

없는 재료로 간단하게 준비했는데, 차퍼스

말린 표고와 말린 새송이가 있기 때문에 맛과

영양은 절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양배추와 피망을 넣고 살짝 볶아주세요.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은

가장 나중에 불 끄기 전에 넣으면 됨.

양배추와 피망이 열을 먹고 윤기를 내기

시작하면 불렸던 말린 표고버섯과 말린

새송이버섯을 넣고 마저 볶아줍니다.

국물 자작한 고추장불고기를 원한다면

말린 버섯을 불렸던 육수는 버리지 말고

이따 고기 구울 때 조금씩 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풍미 작렬, 영양 폭발! ㅎㅎㅎ

비타민이 샤르륵 녹아있는 황금육수는

얼렸다가 나중에 국물 요리에 사용해도

꿀이죠! 절대 버리지 마세요! ㅎㅎㅎ

버섯도 열을 받기 시작했다 싶으면,

고추장 양념된 돼지고기를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들들 볶아주면 끝.

10분 만에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 완성!

재료는 정말 간단하지만 영양은 굉장히

복잡한! 먹을수록 강해지고 예뻐짐. ㅎ

비타민 B1, B2, 비타민C 등 영양소가

보이시나요? 제 눈에 아주 복잡하게 보입니다.

ㅋㅋㅋ 언제나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죠.

정말 간만에 레시피를 올리네요. ㅎㅎ

집에서는 여전히 차퍼스를 불리고 있지만

사진 찍는 것이 왜 이렇게 귀찮은지! ㅎㅎ

하지만 요리는 질리지 않습니다. ㅎㅎㅎ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를 맛있고 건강하고

간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불리세요! 차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