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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은국력
가자미구이
참가자미는 40cm 정도 되는 바닷 물고기로 체형이 타원형이며 주둥이가 작고 뾰족합니다. 두 눈의 몸의 오른쪽에 있구요. 수심 150m 이내의 저층에 서식하며 소형 연체류와 갑각류를 먹는답니다. 산란은 4-6월에 하기 때문에 지금이 살이 올라서 가장 맛있는 철이지요. 일반 가자미보다 살이 훨씬 두툼하답니다. 건어물, 회, 조림 등의 재료로 쓰이는데, 함경도의 유명한 음식인 가자미식해로 만들어지기도 한답니다. 가자미 중에 가장 맛이 뛰어나죠. 오늘은 참가자미를 가지고 가자미 구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시간 정도 재우니 소금이 많은 녹은 상태구요. 이 상태로 큰 비닐 봉지에 넣고 묶은 뒤에 (냄새가 나지 않도록 밀봉합니다.) 냉장고에서 하룻밤을 재웁니다. 그러면 소금간이 알맞게 배여서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꺼내보니 소금간 때문에 살이 아주 단단해지고 탄력이 있어졌답니다.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 뒤에 키친타올로 물기를 잘 닦아줍니다.
도마에 종이 호일을 깔고 참가자미를 놓고 X 자로 칼집을 뼈가 닿을 정도로 깊게 넣어줍니다. 이렇게 칼집을 내면 모양도 예쁠 뿐더러, 살이 두꺼운 참가자미를 속까지 잘 익힐 수가 있지요.
녹말 가루를 앞뒤로 골고루 입혀줍니다. 그리고 여분의 녹말 가루를 잘 털어줍니다. 이렇게 녹말가루를 입혀주면 껍질이 잘 벗겨지지도 않고 모양도 예쁘게 구울 수가 있지요.
팬을 먼저 달군 뒤에 요리유 (식용유나 발연점이 높은 기름은 무엇이든 됩니다. 발연점이 낮은 들기름, 올리브유 요런 것들은 안 되구요.)를 넉넉히 넣어줍니다. 기름을 생선 속으로 밀어 넣었더니 잘 안 보이네요. 요거 타원형으로 생긴 대형 팬인데, 생선용으로 아주 좋아요. 일반적으로 쓰는 둥근 팬은 길이가 좁다보니 굽다보면 항상 꼬리가 잘리는 불상사가 생기지요. 대형 팬인데도 참가자미가 워낙 커서 팬에 거의 꽉 차네요.
익다보면 기름이 생선 가장자리로 올라오네요. 살이 두꺼우므로 세지 않은 불에서 은근하게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자주 뒤집지 마세요. 생선이 부스러질 수 있거든요.
요렇게 앞뒤로 한번만 뒤집어줍니다. 그릴 자국이 나서 모양이 더 예쁘지요.
X 자로 칼집을 냈더니 모양이 예쁘죠?
가자미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간장에 와사비도 약간 넣어주었구요. 간이 잘 되어서 간장을 안 찍어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껍질도 너무 바삭하고 너무 맛있네요. 부드럽고 두툼한 참가자미살, 말이 필요없네요. 제철인 참가자미로 구이 한번 드셔보세요. 밥도둑이 따로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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