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가 미끈미끈하거든요. 가위 들고 눈 자르고 몸통속에 손 넣어 뒤집으면 내장이 나옵니다. 내장 자른 후 밀가루를 좀 뿌려 바락바락 주무르세요. 회색빛이 되면서 문어다리 속에 이물질이 제거됩니다. 흐르는 물에 씻으면 미끈거리던 문어가 뽀득뽀득해진답니다.
문어는 물에 삶는게 아닙니다. 냄비에 물을 두툼하게 나박썰어 잔뜩 넣은 후 문어를 무 위에 올려둡니다. 이 때 물을 넣지마세요. 뚜껑닫고 불을 켜면 무에서 물이 나와 물을 하나도 안넣었는데 물이 흥건하게 생깁니다.
무는 연육작용을 해 문어가 연하게 삶아진답니다. 문어가 너무 클 경우엔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익히는데 색이 전체적으로 발그스름하게 변하면 다 익은겁니다. 불끄고 냄비속에 잠깐 두세요. 뜸이 들겠죠.
빨갛게 잘 삶아진 문어보세요. 피문어라 아주 발그스름합니다. 칼을 대면 아주 부드럽게 잘라집니다.
일식집에서 배워온 아이디어 초고추장을 레몬껍질 속에 넣어 곁들여봤어요.
문어는 큰게 맛있어요. 물론 가격이 세서 그렇지 마트에서 삶아 냉동코너에 파는 문어는 다 수입산이고 녹으면 좀 질긴듯 합니다.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