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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바람 든 무 요리 ~ 무조림 만드는법
커다란 제주무를 사놓고 무 깍두기를 할까? 무생채를 할까? 고민했어요. 뭘 만들든 단맛이 최고로 올라온 겨울 제주무니까 맛보장이죠. 무생채로 결정하고 채썰기 전에 반을 썰어 봤어요. 넘 실망스럽게도 무가 바람이 들었네요. 사실 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며칠 실온에 방치한 게으른 주인 잘못이죠. 버릴까 잠시 생각했는데 단맛나는 무가 너무 아까워요. 바람이 들어서 식감은 푸석해도 단맛은 그대로거든요. 바람든 무는 푸석해서 익히는 요리로 활용하거나 말려서 차로 만들거나 설탕에 재서 무청을 만들수 있어요. 채썰어 무전을 만들 수도 있구요. 선택한 요리는 무조림과 무차. 우선 손쉬운 무차 부터 만들었어요. 무차는 썰어서 말리는 게 공정의 거의 전부예요. 잘 마르라고 좀 얇게 썰어서 채반에 널어 놓아요. 요즘 겨울이라 건조하고 실내 온도도 난방을 하니 실내에서도 훈훈해서 잘 말라요. 이제 건조한 겨울 날씨에 무차를 맡겨 두고 며칠 뒤에 무가 바싹 마르면 마른 팬에 덖어 주면 무차 완성이죠. 그리고 좀 시간이 걸리는 무조림을 만들었어요. 무가 바람이 들었어도 무청이 있는 위부분은 바람이 좀 덜들었어요. 윗부분으로 무조림을 만들어요. 생선 조림에 넣어도 좋지만 그냥 무를 위한 무에 의한 무의 조림만을 만들기로 해요. 이건 간단한 재료에 시간과 불에 맡겨두면 되는 요리예요.냄비에 큼직하게 썬 무와 양념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무가 폭신하게 익을 때까지 푹 조려주면 되거든요. 일식 스타일로 달큰하고 단짠단짠 담백한 무조림이예요.달큰한 무가 달큰한 일식 간장소스랑 만나서 부드럽고 달큰하니 맛있어요. 무엇보다 바람들은 무라는 게 전혀 안느껴져서 좋더라구요. 일식 요리에서 무조림 보면 늘 먹고 싶어 지는데 이렇게 바람들어서 버려야 하나 고민하던 무를 가지고 만들 수 있어서 넘 흐뭇했어요. 일식 무조림 양념엔 생강과 다시마를 넣어줘야 일식 느낌이 제대로 나요. 미묘한 맛의 차이지만 넣을 때랑 안 넣을 때랑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꽈리고추를 많이 넣고 같이 조려도 맛있어요. 같이 조린 국물 멸치도 무랑 같이 먹으니 부드럽고 맛있어요. 싱싱한 무로 만들어도 물론 맛있지만 버리기 아까운 바람 든 무가 있으면 바람든 무같지 않게 맛있게 변신시킬 수 있는 요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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