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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처자
[명절음식] 대보름 묵은나물 요리, 살살 녹는 <시래기 조림>
대보름에 볶아먹는 묵은 나물 중에 시래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시래기는 대보름날처럼 뭉근하게 볶아 먹어도 맛있고 시래기국이나 지짐, 시래기밥 등 여러 메뉴로 준비할 수 있어 한봉지 사두면 두고두고 먹기 좋지요. 특히 시래기조림은 설음식이나 파티요리처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속을 편하게 다스려 주는 데 그저그만! 칼슘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만점은 물론이고요,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식생활로 위가 불편할 때, 속 달래 주는 데에도 좋아서 약처럼 먹게 됩니다. 뽀얀 밥에 얹어 먹으면 밥 2그릇 순삭시키는 살살 녹는 그 맛은 또 어떻구요. 보약처럼 먹는 낭만네 속 편한 시래기 조림 지금 시작할게요!
시래기 조림은 김장김치에 박아둔 석박지와 국내기 멸치를 넣고 조리면 감칠맛과 깊은 맛이 배가 된답니다. 위에 기재한 재료 외에 콩나물이나 버섯, 고춧가루 등을 입맛에 따라 추가해도 좋고요.
래기는 직접 말리거나 말려 불린 제형을 구매하셔도 되지만 저는 보관이 용이한 말린 시래기를 사용했고요. 내돈내산입니다. 물에 들어가면 2배 이상 늘어나므로 시래기조림 2인분용으로 3줌 정도 준비했어요.
1. 시래기는 상온의 물에 20-30분 정도 불려서 서너 차례 헹궈주었어요.
2. 불린 시래기는 헹궈 10분 정도 푹 삶아줍니다. 다시 조릴 거라 흐물거리게 삶지는 않고요 이파리가 충분히 펴져서 불순물이 잘 씻겨나갈 정도로 삶아요.
3. 삶은 시래기는 찬물에 바락바락 주무르며 서너차례 잘 씻어 내고요 돌돌 말린 이파리는 살살 풀어서 혹시 모를 불순물을 깨끗이 씻어냅니다. 요즘은 대부분 씻어서 말린 상태라 깨끗한 편이에요. 잘 씻은 시래기는 꼭 짠 뒤 한입 크기로 숭덩숭덩 썰어주었어요.
4. 물기를 짜서 썬 시래기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갈다갈 볶다가 살짝 누를 것 같으면 간장을 넣고 다시 가볍게 볶아요.
5. 국내기용 멸치와 김장김치에 박아둔 석박지를 곁들이면 정말 맛있는데요. 국내기 멸치가 없어서 조림용 멸치로 대체했어요. 석박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조금 큼직하게 썰었어요.
6. 달달 볶아진 시래기에 기재된 육수 양의 절반을 먼저 붓고 졸이는데요. 육수는 멸치육수나 황태육수, 다시마 육수 모두 좋은데요. 곁들여 먹을 반찬으로 데쳐둔 콩나물 삶고난 채수를 따로 남겨두었다가 조림육수로 사용했더니 시원달달한 국물이 정말 개운했어요. 강추드려요. (물론 콩나물을 함께 넣고 조리해도 되는데 이때는 물이 끓을 때 콩나물을 넣어주세요)
7. 육수를 붓고 나면 석박지와 멸치, 양파, 표고버섯 등 푹 끓이기 좋은 재료들을 함께 넣고 된장과 액젓을 풀어 10분 정도 국물이 자작하도록 푹 졸여요.
8. 국물이 반 이상 졸아 들면 나머지 채수를 추가해 한번 더 끓여 주세요. 한번에 물을 다 붓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 부워준 이유는 시래기에 간이 더 맛있게 배어들어 짭조롬한 맛이 좋기 때문이에요.
9. 마무리로 향을 살려주는 파와 고추를 넣고 다시 국물이 자작해지도록 졸이면 완성입니다. 칼칼하게 드시려면 고춧가루 또는 고추장 1티스푼 정도를 풀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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