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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졸참나무 생도토리로 도토리묵 만드는법
작년 겨울에 졸참나무가 가득한 숲에 갔었는데 도토리가 지천에 널려 있더라고요. 졸참나무 도토리는 열매가 아주 작아 앙증맞아요.^^ 어찌나 작고 야무지고 예쁜지 채반에 널어 놓고 보기만 해도 예뻐서 촉감 놀이 하듯이 만져도 좋더라구요. 유튜브와 블로그 검색해서 만드는 법 보면서 만들어 봤어요. (글로 배운 도토리묵 ~^^) 적은 양이라 어렵지는 않았는데 역시 껍질 까는 게 좀 힘들고 앙금 가라 앉히면서 물 갈아 주는게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끓여서 만들어 놓고 굳히는 동안 실패했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담날 보니 탱글탱글 부드럽고 떫은맛도 없이 맛있는 도토리묵이 완성되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대성공.
껍질이 갈라지지 않는 도토리는 직접 까는 수밖에 없어요. 저는 가위로 살짝 잘라 벗겨줬어요. 다행히 졸참나무 도토리는 껍질이 얇아 가위로 살짝 잘라 줘도 잘 까지더라구요.
도토리를 믹서기에 넣고 물을 넉넉히 넣어 곱게 갈아주세요. 나중에 물은 앙금이 가라 앉은 다음 버릴 거라 물의 양은 신경 안써도 되고 도토리가 잘 갈릴 정도로 넣어 주면 되요.
커다란 볼에 면보를 깔고 갈아 놓은 도토리를 부어 주세요.
보를 꼭 오므려서 손으로 조물 조물 녹말가루가 나오도록 치대주세요. 커피색같은 도토리물이 나오는데 그 속에 도토리 녹말 앙금이 섞여 있어요. 여러번 물을 새로 받아 빨래하듯 조물조물 비벼주고 나중엔 꼭 짜주세요. 3-4번 1리터씩 물을 부으며 반복해 주세요.
커피색 도토리가루 물은 커다란 통에 담아 녹말이 가라앉을 때까지 5시간 정도 놔두세요.
녹말이 바닥에 가라앉으면 녹말이 따라 올라오지 않도록 위에 물을 조심조심 따라 주세요. 저 녹말이 물 갈아주면서 유실되어서 나중에 거의 반으로 줄어들고 말았어요 ㅠㅠ
도토리 녹말 앙금만 냄비에 붓고
녹말 앙금의 4배 정도 물을 붓고 처음엔 센 불에서 계속 저어 주며 바닥이 타지 않게 끓여 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계속 저어 주세요. 점점 녹말이 익으며 저항력이 생기는 게 느껴져요. 처음에 물 양을 가늠을 못해 조금씩 넣 뜨거운 물 끓여 부어 농도 맞추고. 정신 없이 저어주고 섞어주고 온도 넘 높게 될까봐 냄비를 들어올렸다가 불에 다시 내려놓고 하면서 만들었어요. 처음이다 보니 여러모로 서툴더라구요.
거품이 뽀글뽀글 한두개 생기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 낮춰서 저어 주세요. 저는 하이라이트라 불을 끄고 잔열에 저어 주다가 뚜껑을 덮고 3분 정도 뜸을 들여 줬어요.
열이 한 김 나가면 적당한 용기에 반죽을 넣고 뚜껑 덮고 식혀 주세요. 비쥬얼이 엉성하지만 굳고 난뒤 뒤집으니 그럴싸했어요.
- 녹말 앙금의 떫은 맛은 물을 갈아 주면서 없애 주세요.
-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잘 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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