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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더셰프SheTheChef

김장김치 담그기

드디어 김장철이 왔습니다.

김장은 주부들의 고민이자 스트레스죠.​

사실 옛날처럼 한겨울에 김치를 담그기 어렵던 시절에는
김장이 중요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김치를 담글 수 있는 데다가 손쉽게 사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가정도 많아요.

​그래도 저희는 꼬박 김장을 담그고 있어요.
무엇보다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 김장은 할머니에게서 친정엄마에게로 또 저에게로 비법이 전해져 온 저희 집 고유의 맛입니다.

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는 김치라 김치를 팔아보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답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은 저희 집 김장 비법을 알려드리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김장할 때 제일 힘든 과정이 배추를 절이고 씻는 건데
요즘은 절임 배추를 사면 훨씬 쉽게 김장을 할 수 있어요.

저희는 매년 해남 절임배추를 구입해서 김장을 해요.
올해도 40kg (약 18포기)를 담갔습니다.

차근차근 따라 해 보세요.
6인분 이상 2시간 이상 중급
조리순서Steps
이미지크게보기 텍스트만보기 이미지작게보기
배추는 미리 꺼내서 소쿠리에 얹어서 물을 빼줍니다.
보통 1/2포기씩 절여져서 배송이 되는데 속을 넣을 때나 먹을 때나 1/4 포기인 게 편합니다.
그래서 반씩 갈라줍니다.

맨 윗부분에 칼을 대서 1/3 지점까지 자른 다음 나머지는 손으로 찢듯이 자릅니다.

쪽파를 다듬어요.
저는 깐 쪽파를 구입했어요.
깨끗이 씻어 체에 밭칩니다.
2~3cm 길이로 자릅니다.
너무 길면 속을 넣을 때 삐져나와서 불편해요.
갓은 뿌리 부분을 자르고 씻어 체에 밭칩니다.
쪽파와 같은 길이로 자릅니다.
무에 흙이 많이 묻은 경우 칼등으로 쳐낸 다음 수세미로 문질러 깨끗이 닦습니다.

무청은 버리지 말고 말려서 시래기를 만들거나
된장국을 끓여먹으면 맛있어요.

껍질에 흠이 있는 부분은 벗겨 냅니다.
채칼을 이용해서 채 썹니다.
저의 비법인데
매년 봄 4~5월에 기장에서 생멸치를 주문해서 냉동해 놓아요.
그리고 이걸 김장에 넣어요.

생멸치가 없는 경우는 국물용 멸치와 뒤 포리를 푹 끓인 육수를 넣어도 됩니다.

그리고 멸치젓은 꼭 끓인 다음에 넣어야 비린 맛이 나지 않아요.

황석어젓을 넣는 경우도 꼭 끓여 넣어야 합니다.

생멸치와 직접 담근 멸치젓을 같이 넣고 살이 흐물흐물해 질 정도로 푹 끓여서 체에 걸러 넣는 거예요.
걸러낸 멸치 육수입니다.
약 3L의 양이 됩니다.
생강도 일일이 껍질을 벗겨 물에 씻은 다음
곱게 갈아줍니다.
생새우는 한 번만 씻어서 체에 거른 다음 역시 갈아줍니다.
새우젓도 갈아주세요.
이것도 저의 비법인데요
산낙지를 갈아 넣습니다.
내장과 먹물을 제거해서 소금으로 씻은 다음 갈아줍니다.
낙지는 그냥 갈면 잘 안 갈려요.
양파나 생강 같은 야채와 함께 갈아줍니다.
찹쌀 풀을 쑵니다.
찹쌀가루와 물을 1 대 10으로 섞은 다음 식혀서 넣어줍니다.
많이 넣으면 텁텁해지니까 찹쌀가루 100ml에 물 1L를 넣고 소금 한 꼬집 넣은 다음 끓여서 사용합니다.

끓일 때 나무 주걱으로 바닥을 저어주어야 눋거나 타지 않아요.

고춧가루는 배추 1 포기에 1컵 (200ml)로 계산하면 되는데 여기에 3~4컵 정도를 추가하면 알맞더라고요.
여기에 생멸치 육수, 다진 새우젓과 생새우, 양파, 마늘, 생강, 낙지, 고춧가루, 매실청을 전부 넣고 섞어줍니다.

간을 보고 나서 싱거우면 소금 간을 합니다.



배추가 절여진 상태에 따라 김칫소의 간을 보면 좋아요.

요즘 절임배추는 살짝 덜 절여진 상태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아서

간이 좀 쎄야 합니다.

김장이 싱거우면 일찍 시어버립니다. ㅠ

배추 하나에 적당한 만큼의 김칫소를 덜어 배춧잎 하나하나마다 잘 발라줍니다.
김칫소와 배추의 양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속이 남거나 배추가 남거나...둘 다 골치 아픕니다. ㅎ
마지막 우거지 잎으로 X자가 되게 감싸주면 완성
이걸 김치통에 쌓듯이 넣어줍니다.
너무 가득 채우지 말고 5/6 정도만 채우세요.
김치가 익으면서 국물도 생기고 위로 올라옵니다.
담근 지 이틀째 된 김치를 꺼냈어요.
우왕~~너무 맛있어요.
다른 반찬 필요 없겠네요.
팁-주의사항
요즘은 가정마다 김치냉장고가 대부분 있죠.
김치를 담근 다음 바로 김냉에 넣어버리면 안 됩니다.
실온에서 베란다 같은 찬 곳에 이틀 정도 두었다가 넣어야 김치가 맛있게 익어요.
생굴을 넣는 경우는 처음 먹을 한 두통에만 넣으세요.

등록일 : 2021-11-15 수정일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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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작성자About the writer

쉬더셰프SheTheCh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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