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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꽃이야, 호박이야? - 단호박 해물 볶음
선들 선들 누가 느껴도 가을 바람인가 싶은 바람이 분다. 해는 급격히 짧아 지고 있는 중이고 마트에는 종류별의 호박이 등장한다. 날마다 호박의 가지 수는 늘어 나고 날마다 그 양은 많아져 결국은 마트 마당까지 산처럼 쌓이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가을 바람과 호박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이 맘 때쯤 되면 호박이 맛있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해서 여러 종류 호박을 하나씩 사 들이곤 한다. 무엇을 해 먹을 지에 대한 고민은 뒷전에 두고서 말이다.
우리 집에서는 여간해서 만나기 어려운 메뉴가 해물 탕이나 해물 찜, 생선 요리 등이다. 이유인 즉 슨 그것은 나의 지나치게 예민한 후각 때문인데 마트 냉동 칸에 보니 이런 나 라도 사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다 손질해 잘라 놓은 해물 모둠 이었다. 오늘은 모둠 해물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들에게 해물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생겨 났다.
장을 보고 돌아 오며 보니 집 근처 길가에 은근 슬쩍 물 들었던 단풍이 슬금 슬금 떨어지고 있다. 부지런하게도 벌써 할로윈 호박을 문 앞에 장식한 집들도 많다. 저녁상을 준비하는 주부의 손 끝에서 맵게 볶은 해물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호박이 만나 꽃으로 피어 나는 동안도 짧은 이 가을이 빠르게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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