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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소고기가 없으면? 닭고기로 하지 뭐~ 치킨 미역국
양로원의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한식 런치 봉사를 못 나간지 4달이 되어간다. 우리가 며칠 해외 여행만가도 한식이 그리운 마당에 연로하신 분들이 얼마나 한식 생각이 나시려나 슬슬 조바심이 난다.
늘 봉사일 하루 전에 장을 보고 디저트를 만들고 잔 준비를 하며 이미 피곤해진 몸은 늘 그렇듯 아침의 개운함 마저 앗아간다. 바리 바리 챙긴 장바구니를 끌고서 잊은게 없는지 중얼중얼 리스트를 읊조리며 문을 나서도 꼭 한 두번은 집안으로 되돌아 들어올 일이 생긴다. 깜빡 깜빡 하는 정신을 장착한 아침이 무척 바쁘다.
언젠가 땡스기빙때 남은 구운 터키의 살을 발라 놓았다가 그걸로 미역국을 끓여 낸 적이 있다. 자꾸 터키나 닭의 생명이 붙어 있을 때의 그 모습이 연상되어 나는 터키나 닭을 암수 통틀어 제 각각의 가진 모양 그대로 싫어한다.하지만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 땡스기빙의 구운 터키나 치킨과의 만남에 있어서는 활용 만점의 국이 되겠다.
흔히 미역국을 끓일 때 마늘이나 파, 양파등을 일반적으로는 넣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면서도 우리 엄마가 안 넣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나도 넣지 않아 왔다.
오늘 그 이유를 굳이 살펴 보고 싶어 졌다.특히 파의 경우, 황과 인 성분으로 인하여 미역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칼슘의 섭취를 방해한다. 마늘 역시도 미역과는 상극으로 국을 끓일 때 다진 마늘을 넣으면 서로의 영양분을 피괴한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집스럽게 굳이 마늘을 넣고 싶다면 참고 참았다가 마지막에 넣도록 하자. 미역국은 은근하게 오래 끓여야 그 깇은 맛이 우러 나는데 마늘을 넣고 오래 끓이면 텁텁해 지기 때문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혹시 날 지도 모르는 닭 비린내 때문에 오늘 미역국을 끓이며 마늘을 좀 넣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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