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있는 콩을 넣고 수육을 만드셔도 좋아요. 아니면 조림으로 사용하실꺼면 콩을 빼내고는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준비합니다.
작두콩껍질을 준비해 놓고요. 총 6개를 준비했어요. 사방으로 돼지고기를 감싸주기 위해서요.
돼지고기 부위는 저렴한 앞다리살 수육용으로 두툼하게 구입했지요. 작두콩크기게 맞게 썰어서 안에 넣어 줍니다.
작두콩 껍질 4쪽을 이용해서 사방으로 감싸 준 후에 무명실로 묵어 주었어요. 그래야 육즙도 빠져나오지 않고 고기아 빠져 나오지 않으니까요.
이제 찜통에 넣어 줍니다.
작두콩의 색이 누런색으로 완전히 변하게 되면 고기는 다 익은 것이죠. 젓가락으로 찔러서 잘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기도 하고요. 무명실을 풀어주고 속을 볼까요??? 돼지고기의 기름기는 모조리 작두콩의 껍질에 다 스며들었고 육즙은 주르르 흐르고 있어요.
작두콩에서 빼낸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정말 촉촉하게 잘 익었어요. 껍질도 탱탱하니 살아 있고요. 퍽퍽할 것 같았던 살코기 부분도 촉촉하게 육즙이 살아 있어요. 냄새는 전혀 없습니다. 돼지냄새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찌는 동안에 작두콩의 향이 은은하게 풍기더라구요.
썰어서 단면을 볼까요. 완전하게 익은 돼지고기 수육이지요. 그런데 육즙이 살아 있어서 반짝반짝 빛나네요. 오호~~ 수육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이번처럼 촉촉한 느낌은 첨이네요.
먹기 좋게 썰어서는 접시에 담고 위에 통깨와 썬파를 올려서 마무리하면 작두콩껍질로 만든 작두콩돼지고기수육 완성입니다.
작두콩은 고려시대의 왕실에서 약재나 식품으로 사용하였는데 6.25전쟁 이후로는 볼수가 없었던 식물이라고 하네요. 그런 작두콩이 국내에 다시 재배된 것은 1990년대 말로 충청북도가 중국에서 선물로 받고는 기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작두콩은 바로 9~10월 사이에 수확하는 것으로 바로 이 가을에 딱 맞는 제철음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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