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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은국력
배연정표 국밥집 깍두기
국밥집에 가보면 깍두기가 맛있는 집들이 많은데요. 국밥을 먹으러 가는 건지, 깍두기를 먹으러 가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깍두기가 맛있는 집들이 많지요. 심지어는 국밥에 깍두기 국물까지 넣어서 먹는 분들도 많구요. 이렇듯 국밥집 깍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상을 가지고 있는 맛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국밥집 깍두기에 환상을 가지신 분들, 오늘 다 모이세요. 제가 오늘 국밥집 깍두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레시피는 실제로 국밥집을 경영하시는 연예인 배연정님 레시피를 따라 만들었습니다. 그럼 보시죠.
무는 중간 걸로 3개를 준비합니다. 껍질을 벗기면 무가 잘 물러지므로 벗기지 말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세척을 꼼꼼히 하셔야 된답니다.
세척한 무는 양 끄트머리를 제거해주고 옆으로 길게 통으로 썰어줍니다. 그런 다음 서로로 2등분하고 가로로 4등분합니다. 넙적한 네모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무 사이즈에 따라 등분은 달라질 수 있지요. 이 때 칼은 크고 무거운 걸 사용하면 단단한 무를 잘 자를 수 있고, 내리치면서 무를 토막내므로 오히려 손목에 덜 무리가 갑니다.
절일 때 감미료를 넣어주는데, 이 깍두기는 설탕이 하나도 안 들어갑니다. 설탕이 들어가면 무가 잘 물러질 수 있답니다.
무 한 개당 소금 1줌과 감미료 1꼬집을 넣어주는데요. 볼에 무 하나를 자른 다음 소금 1줌과 감미료 1꼬집을 고루 뿌려줍니다. 그리고 다시 두번째 자른 무 하나를 올려주고 똑같은 용량으로 소금과 감미료를 뿌려줍니다. 이렇게 켜켜로 간을 해야 골고루 간이 배이지요. 그러므로 무 3개에 소금 3줌과 감미료 3꼬집이 들어갔지요. 여기서 한 줌은 한 손으로 식재료를 가볍게 가득 쥐었을 때를 말하며, 한 꼬집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식재료를 한번에 잡힐 양까지 집었을 때를 말합니다. 2시간 정도 절여줍니다. 물은 하나도 안 넣었답니다. 1시간 후에 한번 뒤집어 주시구요.
2시간 뒤 절여진 모습입니다.
무가 절여지면서 무 자체에서 나온 물입니다. 물은 원래 하나도 안 들어 갔구요. 요 물은 버리지 말고 반만 사용합니다.
재빨리 헹궈서 물기를 제거해둡니다.
큰 볼에 옮겨야 버무리기가 쉽지요. 절인 무를 넣어주고요. 절일 때 무 자체에서 나온 물을 버리지 말고 반만 넣어줍니다. 고추가루는 한번에 다 넣지 말고 나눠가면서 넣어줍니다. 원하는 색상을 봐가면서 넣어주는 것이 좋지요. 분량의 양파즙, 다진마늘, 다진 생강, 매실청, 멸치 액젓 등을 넣어 버무립니다. 생강은 항상 마늘의 반입니다. 생강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쓰게 되구요. 매실청을 넣어주면 쉽게 물러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답니다. 양파즙은 발효되면서 톡 쏘는 맛을 내주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의 양파즙이 들어간답니다. 쪽파를 제일 나중에 넣어 줍니다.
요렇게 완성된 국밥집 깍두기입니다. 모양이 넙적한 게 국밥집에서 많이 보시던 그 모양 맞죠?
국물도 자작하고요. 익으면서 국물이 더 생긴답니다.
상온에서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냉장고로 직행! 한 이틀 실온에 두었는데, 계절에 따라 약간 달라지지요. 익어서 뚜껑을 열어보면 김빠지는 소리가 들리면 양파즙에서 톡 쏘는 맛을 내주는 것이랍니다.
바로 담자마자의 모습이구요.
익으니까 국물이 더 많아졌답니다. 국밥집 깍두기,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네요. 이제, 국밥집 깍두기를 집에서도 얼마든지 잡수실 수 있답니다.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요거 밥도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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