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잠깐 그 집 아이를 맡겼어요. 신나게 놀다 잠깐 텔레비전을 보더니 백선생이 짜장면 해주는 걸 보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나두 저거 먹고싶다고....뭐 까이꺼 못할것두 없겠다 싶어 울딸아랑 슈퍼에 춘장 사오라 심부름 보내고 전 요리 시작했어요. 명절 끝이라 냉장고에 양배추, 새송이버섯, 당근, 양파, 호박이 다 있어서 굵직하게 다졌어요.
기름을 두르고 볶아줘요. 웍에 볶아 넘칠거 같아도 볶다보면 숨이 죽어 줄어들어요.
많이 줄었지요?
냉동실에 소고기 간것이 있어 얼른 해동해서 넣고 같이 볶아줬어요. 돼지고기를 넣어도 좋구 오징어나 새우등을 넣어도 좋아요.
볶아지는 사이에 춘장을 기름에 볶았어요. 백선생처럼 기름을 많이 넣고 튀기긴 손이 작아서 그냥 기름 넉넉히 둘렀다 싶을 정도 넣고 춘장 한 봉지를 쏟다 넣고 뒤적뒤적 볶았어요. 요때 반드시 불은 약불로 해야한다는...백선생의 팁이에요.볶다보면 춘장에 기름이 골고루 섞여 보글보글 끓는다 싶을 때가 불을 끌 타임이에요.
기름과 골고루 섞이 춘장을 볶은 야채에 쏟아 넣어요.
때깔은 완전 짜장 필.....요기에 필요한 양념은 설탕이에요. 짜장 자체가 짜고 약간 텁텁한 맛이 있어서 설탕이 들어가야 맛을 잡을 수 있어요.
거의 다 된 짜장을 몇 배로 불리는 법....바로 물이에요. 큰 컵으로 두컵 정도 넣었어요.
끓으면 감자전분을 물에 풀어서 농도 조절해가며 넣으세요.
마지막으로 굴소스와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야 느끼한 맛을 잡을 수 있어요. 매운 걸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넉넉히 넣고 아이들과 먹는다면 조금만 넣으면 되요.
드뎌 완성!!! 오늘은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우동면 얼른 삶아서 위에 짜장 얹어 비벼 먹었어요. 국수가 싫다면 밥에 얹어 짜장밥 해 먹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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