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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투툼
도토리묵의 새로운 변신 도토리묵볶이
다이어트를 할때 떡볶이를 먹으면 살찔까봐 못먹을 때가 있다. 그래도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으면 떡 대신 곤약을 사용해서 떡볶이를 만들곤 하는데 우리집 냉장고엔 곤약은 없고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도토리묵만 있다. 도토리묵 간장찍어 먹고 무쳐먹고 했는데 그래도 남아서 오늘 다 해치우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요리에 도전했다. 바로 이름하야 도토리묵볶이!
먼저 도토리 묵을 꺼내서 떡볶이 떡처럼 길죽하게 썰어준다. 끓는물에 도토리 묵을 살짝 데쳐준다. 냉장고에 몇일 넣어뒀더니 너무 차가워서 데쳐줬는데 그냥 써도 무방하다.
데친 도토리 묵을 찬물에 행궈 내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이제 묵볶이 양념을 만들기 위해 양파를 중불에 먼저 볶는다. 떡볶이를 만들때 양파를 먼저 충분히 볶아 단맛을 우려내는데 묵볶이도 떡볶이와 마찬가지로 양념에 단맛을 우려내기 위해 양파부터 볶았다.
양파가 캐러멜라이즈화 되면 후추를 넣어준다. 후추를 약간 넣고 안넣고는 볶을때 냄새부터가 다르다. 양파에는 후추다.
썰어둔 가지와 고추를 넣는다. 이 때 넣을 채소는 집에 있는 채소들로 취향껏 넣으면 된다. 다른 채소가 싫으면 양파와 파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다. 물론 양파만 넣어도 된다.
볶던 채소에 다진마늘을 반스푼 정도 넣는다. 그리고 채소와 함께 골고루 섞으면서 살짝 더 볶아준다. 그러면 마늘향이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한다.
채소가 충분히 볶아지면 물 200ml를 넣고 고추장 1스푼, 꿀 3스푼을 넣고 끓여준다.
간은 간장으로 하면 되는데 도토리묵 찍어먹는다고 양념간장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이걸 사용했다. 간장 2스푼 넣었다. 이 간장에는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 고추가루가 들어가 있다.
국물을 살짝 떠먹어 보고 자기 입에 맞도록 간을 맞춘다. 싱거우면 간장을 더 넣고 단맛은 꿀을 더 넣거나 설탕을 넣으면 된다.
체에 받쳐 물기를 빼둔 도토리묵을 양념에 넣는다. 색깔이 너무 연한것 같아서 고추가루를 더 넣어서 색깔을 맞춰준다.
바닥에 눌러붙지 않게 저어주면서 국물이 졸아들때까지 끓인다. 이 부분이 오늘의 요리에서 실패한 부분인다. 말 그대로 묵이다. 묵은 살짝 양념 묻히는 정도만 가열해서 먹었어야 하는데 양념을 졸이기 위해 도토리 묵을 넣고 너무 오래 끓여 죽이 되어버렸다. 제대로 만들려면 처음부터 물의 양을 적게 넣고 뻑뻑한 떡볶이 양념을 완성한 다음 도토리 묵을 넣고 버무리는 정도가 되어야 탱탱한 묵을 즐길 수 있을것 같다. 어차피 묵을 넣고 오래 끓인다고 묵 안까지 양념에 베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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