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등록을 위해서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됩니다.
아래의 브라우저 사진을 클릭하여 업그레이드 하세요.
카메라로 QR 찍고 핸드폰에서 레시피 보기
13
Tina소울푸드
네덜란드 청어절임 ~ 하링 ~ 하링 맛있게 먹는 법
전에 네덜란드 여행 중에 폴렌담(볼렌담) 항구에서 가이드가 알려주는 대로 스탠딩 가판에 서서 청어 절임 하링(haring)과 새콤한 양파 절임을 같이 얹어 먹었는데 원래도 생선 종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첨 맛본 하링의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던 과메기의 부드러운 버전 같이 느껴졌어요. 우리나라 과메기도 원래 청어로 만들기도 하니까요. 청어가 귀해서 꽁치로 대신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네덜랜드 스키폴 공항에서 냉동으로 파는 하링을 선물로 받았어요. 냉동 하링을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파는데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다 녹아있긴 했지만 신선하게 잘 보관되어 왔더라구요. 예전에 먹었던 하링의 맛을 그리워했는데 넘 반갑더라구요. 소금에 절여서 짠맛이 있지만 우리나라 젓갈만큼 짜지는 않고 비린맛도 과메기 정도의 비린맛이예요. 과메기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비린맛이 부담스러우면 한국식으로 김에 싸서 먹으면 짠맛도 비린맛도 가벼워요. 하링의 비린 맛은 새콤하게 절인 양파나 피클을 곁들여 먹으면 되는데 바로 먹을 수 있게 양파 초절임을 만들어 곁들여 줬어요. 한국 스타일로 김에 싸서 먹었어요. 김에 밥 조금 얹고 하링 얹고 달래장 약간 얹고 양파 초절임 올려 먹으면 시마아지 초밥이나 고등어 초밥 같은 맛이 나서 초밥위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여행지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한국식으로 먹어보니 미각과 함께 여행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청어를 네덜란드 말로 하링이라 하고 영어로는 헤링이예요. 청어 뼈같은 패턴을 말할 때 헤링본이라고 하는 헤링이죠. 예전부터 네덜랜드에선 청어가 많이 잡혔지만 보관을 오래 할 수 없었는데 14세기 경에 청어를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이는 기빙(gibbing) 이라는 숙성방법을 고안해 냈어요. 그 뒤로는 저장과 운반이 용이해져서 수출을 하게 되고 그 돈으로 네덜랜드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텔담을 청어뼈 위에 세운 도시라고 부르기도 해요. 청어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면 짜고 시큼하고 비린내도 우리나라 홍어보다 더 지독했다고 해요. 하지만 오메가 3가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사랑받는 네덜란드 국민 음식이 되었어요. 우리나라 청국장이 맛있지만 냄새가 너무 진해서 호불호가 있는데 현대식으로 냄새를 많이 없애고 개량한 청국장을 만들어냈듯이 네덜란드 하링도 비린내를 많이 순화시켜 현대식으로 개량해서 호텔등에서도 고급스러운 메뉴로 내놓기도 해요. 우리가 김장 김치 담으면서 간을 볼 때 배추 한잎 따서 고개를 처들고 먹듯이 네덜란드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하링을 먹을 때 꼬리를 잡고 하늘을 쳐다 보면서 먹는다고 해요. 요즘은 먹기 좋게 썰어서 먹지만요. 한조각 통째로 먹기는 부담스럽긴 하더라구요. 하링 2조각 정도면 1인분 식사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빵이 주식인 네덜란드에선 하링을 샌드위치에 넣어서 먹기도 하는데 하링 샌드위치는 어떤 맛인지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