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는 흙이 있는 곳이면 봄에 어느 곳에나 자라는 걸 볼 수 있어요. 땅에 딱 달라붙어 있어 아는 사람들 눈에만 보이지만요. 어느 정도 자라고 흰 꽃이 핀 것은 대부분 다 보셨을 거예요. 이때는 확 눈에 띄지만 꽃이 핀 냉이는 먹지 않는 게 좋답니다. 꽃이 피고 난 후에도 독성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요. 뿌리에 심이 생겨 질겨지기 때문에 먹기가 힘들답니다. 그래서 꽃이 핀 냉이는 먹지 않아요.
냉이는 바닥에 달라붙어 납작하게 자라기 때문에 흙이 많이 묻어 있어요. 그래서 냉이를 손질할 때는 흙이 많이 묻어 있는 뿌리와 잎의 경계 부분을 특히 신경 써 주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시든 잎이나 상한 잎을 떼어 내 주시고 뿌리 부분에 아주 얇은 잔뿌리가 많다면 칼로 긁어 내주시면 된답니다. 그 후 물에 흔들어 여러 번 헹궈 주세요.
여기에 생 콩가루 한 컵을 넣어 준 후 풍선처럼 봉지에 공기를 넣고 흔들어서 냉이에 콩가루를 골고루 입혀 줍니다. 콩가루는 넉넉히 많이 넣어 주시고요. 꼭 생 콩가루를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그래야 이렇게 뽀얗게 눈이 내린 것처럼 냉이 겉면에 골고루 콩가루 옷이 잘 입혀진답니다.
된장을 넣은 육수가 팔팔 끓을 때 콩가루 옷을 입힌 냉이를 넣어 주세요.
콩가루 냉이 된장국 끓이는 법의 꼭 지켜야 할 중요한 팁. 첫째. 육수에 냉이를 넣기 바로 직전에 날 콩가루 옷을 입힌다. 미리 콩가루를 입혀 두면 물을 머금은 콩가루 반죽이 되고 말아요. 둘째. 팔팔 끓는 육수에 넣는다. 물이 끓기 전에 넣으면 콩가루 옷이 다 벗겨져 육수가 탁해지고 몽글몽글한 식감이 살지 않아요. 셋째. 뚜껑을 열고 끓인다. 콩가루 때문에 끓어넘칠 수 있고 날 콩가루의 비린내가 날아갈 수 있도록 뚜껑을 열고 끓여 주시는 게 좋아요. 이 세 가지는 꼭 지켜 주셔야 맛있는 콩가루 냉잇국을 끓일 수 있어요.
썰어 놓은 대파와 청양고추, 다진 마늘 1T를 넣고 팔팔 끓여 주세요. 너무 오래 끓이실 필요는 없답니다. 냉이와 콩가루는 금세 익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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