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의 전통 한과 가운데 하나인 율란은 밤을 삶아 으깨서 다시금 밤 모양으로 빚어 계핏가루나 잣가루로 장식한 숙실과입니다.
※ 밤 삶기- 으깨기 - 밤모양으로 빚기- 장식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1-1. 밤찌기
→ 밤은 잘 씻어서 물에 10분 정도 담가뒀다가 김을 올려둔 찜통에 넣고 중간 불에 30분 정도 찝니다. 밤이 잘 익었는지를 가늠하는 가장 좋은 계량도구는 실상 시계보다는 고소한 익은 밤 냄새가 날 때 꺼내면 됩니다.
→ 찐 밤은 식기 전에 반으로 쪼개 속을 파냅니다. 식기 전에 파내면 깨끗하게 파내 집니다.
2. 밤 으깨 가루내기
저는이란 품종을 썼는데 반들반들 동그랗고 포실한 맛이 특징인 옥광밤은 쪄냈을 때 진가가 발휘됩니다.
숟가락으로 파낼 필요 없이 쪼개서 꾹 눌러 주기만 해도 깨끗하게 쏙쏙 속이 빠져나와 흘리는 부스러기가 없거든요.
→ 파낸 밤은 으깬 뒤, 체에 곱게 내려 주세요.
Tip 1. 위생비닐에 넣고 손으로 꾹꾹 눌러 주면 잘 으깨집니다.
Tip 2. 다시 체에 넣고 고무 주걱이나 숟가락으로 좍좍 훑어주면 고운 가루가 내려옵니다. 체는 너무 고울 필요 없고 적당히 성긴 체가 좋습니다.
3. 율란빚어 장식하기
→ 곱게 내린 밤 고물은 반으로 나눠 (반은 핑크물 들일 예정) 꿀3숟가락, 계핏가루 서너 번 톡톡, 소금 손끝으로 조금 집어서 넣고 고루 반죽해 밤 모양으로 예쁘게 빚습니다.
Tip 위생장갑 낀 손으로 반죽을 꾹꾹 쥐었다 폈다 서너 번해 모양을 잡으면 단단하고 예쁘게 빚어집니다.
→ 세모난 모양이 잡히면 밤 모양의 꼭짓점이나 바닥 부분에 꿀을 묻힌 뒤, 계핏가루 또는 잣가루에 콕 찍어 주면 밤 모양 장식을 할 수 있지요.
B. 분홍빛 꽃율란 빚기
백년초 또는 비트뿌리 로 물을 들이고 고구마를 추가해 말랑하고 달달한 꽃율란도 빚어요. 이번엔 철분이 풍부하고 혈압을 낮추는 비트(사탕무)를 사용했는데요. 1cm 두께로 반 조각 정도면 충분합니다.
위의 기본 반죽을 이용했고요. 고구마와 비트즙을 추가했어요.
B-1. 고구마 찌기
이번엔 반죽에 찐 고구마 1/2개를 으깨서 함께 섞었어요. 반죽이 좀 더 차지고 달콤해지도록. 고구마는 찜기에 찌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찌면 되고요 저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쪄둔 고구마를 이용했어요.
B-3. 반죽에 비트즙 섞어 율란빚기
Tip 1. 잠깐!!!! 비트즙 섞기 전에 반죽은 1/2 밥숟가락 정도 떼어 놓습니다. 노란 꽃술 모양 장식할 때 사용하도록.
→ 남겨 둔 밤고물에 비트 즙 1.5-2 숟가락, 삶은 고구마 반개, 꿀 2밥숟가락, 계핏가루 서너 번 톡톡 섞어서 반죽을 치대 주세요.
→ 고운 꽃분홍 색이 되도록 고루 섞습니다. 반죽을 치대 충분히 섞이면 동그랗게 빚습니다.
B-4. 성형하기
→ 동글납작하게 빚은 율란은 젓가락으로 돌아가며 줄무늬를 넣어 주세요
→ 떼어 놓은 노란 반죽에 꿀을 반 티스푼 정도 섞어 꽃술 모양으로 동그랗게 빚어 꽃 율란 위에 콕 찍어 올려 주면 완성 (완두콩 반 정도 크기)
Tip 잣이 있다면 잣으로 꽃술장식을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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