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카메라로 QR 찍고
핸드폰에서
레시피 보기

605
상품목록
main thumb
Lime앤Thyme

여름 끝- 주키니 부추 부침개

봄이 늦게 오는 이 곳 토론토, 올해는 또 모종을 막 심어 놓은 4월 마지막 날에 서리가 내렸었다.그렇게 첫번째 모종 밭을 공중 분해 시키고 두번째 심어 놓은 모종들도 5월 내내 추웠던 날씨 탓에 근근히 살아 남아 참 더디게 자라고 있었다.



아닌 척 해도 성질이 급한 나는계속 계속 그대로인 밭이 답답했는데...엎친데 덮친다고 예년에는 잘 찾아 오지 않던 토끼가 와서 자꾸만 밭을 망쳐 놓는다.아기를 낳았는지 목이 앙상하니 와서 야채들을 맹렬히 뜯어 먹는데 참 뭐라 할 수도 없고...상추도 뜯어 먹고 캐일도 뽑아 놓고 붉은 다발 상치도 쥐 뜯어 놓고 호박에 꽃이 피면 그 꽃 끝에 열매가 맺히기가 무섭게 똑똑 따 버렸다.(어쩌면 토끼 혼자만의 소행은 아닌지도 모른다. 내 마당엔 늘 여러 마리의 청설모와 간혹 스컹크, 라쿤도 드나 들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한 두주 후부터 마당에 아기 토끼 한 마리가 놀러 오기 시작했다. 쩝..


​겨우 살아 남은 주키니 하나가 기특하게 제법 커 가는 걸 맘 졸이고 지켜 보며 조금 만 더 키워야지 조금만 더 하며 있던 중..기어코는 한 귀퉁이 약탈을 당해 앗 뜨거 하며 얼른 따 들임..엉엉

초 여름에 죽은 나무 한 그루를 뽑아 마당에 받처 놓고 아직도 치우지 않고 계시는 아드님께 뽑아 놓은 그 나무 좀 치우라고 했다. 엄마 말씀은 늘 귀와 옆구리로 동시에 듣는지 괜히 밭 바깥으로 멀찍이 뻗어 나와 바닥에 누워 있는 굉장히 커다랗고 따가운 호박 넝쿨을 굳이 죽은 놈인 줄 알고 뽑아 버렸더라는..

그렇게 올 여름 가슴 아픈 나의 농사 이야기는 찬 바람과 부침개 한 조각과 함께 얼추 막이 내린다.

2인분 30분 이내 아무나
조리순서Steps
이미지크게보기 텍스트만보기 이미지작게보기
량의 재료로 반죽을 만든다.
부추는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호박은 채 썰고 고추는 얇게 썰어 반죽에 넣어 준다.
달군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얇게 부쳐 준다.
분량의 재료로 초 고추장을 만든다.
팁-주의사항
양념 간장도 좋지만..
이건 우리 아빠가 드시는 방법인데 얇게 부친 부침개를 초 고추장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뜯어 놓은 팽이 버섯이 있다면 쫑쫑 잘라 함께 넣어 주세요.
쫄깃한 맛을 더해 줘요.
버섯이나 야채등은 간단한 선에서 응용하세요.
부침가루1 이나 부칩가루와 튀김 가루를 0.5:0.5로 섞어도 좋고요, 혹은 튀김가루 1로 해도 괜찮아요.

등록일 : 2020-09-07 수정일 : 2020-09-07

저작자의 사전 동의 없이 이미지 및 문구의 무단 도용 및 복제를 금합니다.
레시피 작성자About the writer

Lime앤Thyme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댓글 0
파일첨부
꽈리고추찜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취나물볶음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버터쿠키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퀘사디아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크림파스타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더덕무침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크림스파게티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소고기떡국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병어조림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메추리알조림 맛보장 레시피
더보기

최근 본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