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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텃밭 채소로 차린 건강한 보약 밥상
주말은 언니네 텃밭에 나갔다. 비닐을 걷어내고 씨앗 뿌릴 준비를 했다. 언니와 형부가 나무를 자르고 다른 일을 할 동안 나는 봄 처녀처럼 봄을 담았다. 양지쪽에 올라온 쑥과 머위, 냉이,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했던 봄동 겉은 말라버렸어도 속은 살아있던 보랏빛 채소 레드 치커리 죽은 듯 있더니 봄 햇살 먹고 올라온 잔파 등등 텃밭에는 봄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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