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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드림
20년 노하우가 담긴 얼큰한 닭개장
이 닭개장은 제가 첫아이를 가진 1985년 얼큰한게 먹고싶어 정말 맛있게 만들어 먹은, 그때부터 이걸 끓이기 시작했으니 역사가 20년이 훌쩍 넘어가네요. 일년에 몇번은 끓여먹으니 닭개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저의 비법?을 여러분께 하나하나 알려드리도록 할께용~
제일 먼저 생닭을 손질해서 기름기 많은 부분은 제거하고 찬 물에 담가 푹 익히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센 불에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뭉근히 40~50분 정도 끓여주면 푹 잘 익어요~~ 나중에 양념할거니까 다른 향신재료를 넣지 않고 그냥 삶아도 괜찮답니다.
닭이 익어가는동안 닭개장에 들어갈 야채들을 데쳐야겠지요. 이 야채들이 풍성히 많이 들어가야 국물이 시원하고 달달하고 맛있습니당~저는 단배추, 토란대, 고사리, 숙주나물 이렇게 넣고 끓여요. 아래 콩나물은 아침에 무치려고 데친건데 사진이 같이 찍혔네요.
가장 먼저 커다란 남비에 물을 많이 붓고.. 팔팔 끓이다가 숙주 → 단배추 → 토란대 →고사리 순으로 데칩니다.이렇게 한꺼번에 옅은 색깔부터 데치기 시작하면 물 한번만 끓여서모두 데쳐내니 에너지가 절약되거든요. 토란대나 고사리도 한번 데쳐주어야 약간의 독이 빠져나와 건강에 좋답니다. 데친 야채는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대충 썰어놓아요.
끓고 있던 닭이 다 익으면 꺼내놓아 한 김 식으면 뼈를 발라내고 살을 결대로 찢어놓아요.살을 발라낸 닭뼈에 물을 살짝 붓고 뼈를 한번 헹구어 그 국물을 닭개장 냄비에 넣으세용. 국물이 더 맛있으라고요. 닭국물에 야채를 넣고 뭉근하게 오래오래 끓인 후에 닭살은 마지막에 넣어 살짝 끓여줍니다. 닭살을 넣고 야채와 함께 오래오래 끓이면 닭살이 흐물흐물~~ 무슨 실처럼 씹히는 맛이 없어서 별로에요. 완전 죽처럼 된다지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을 위해 맨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팬에 분량의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고춧가루를 볶아 간단히 약식으로 고추기름을 만든 후에 닭을 삶아낸 국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기름을 국자로 건져내고 이곳에 고추기름과 데친 야채를 넣어센 불에서 확~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아주 약한 불로 줄여 적어도 3시간 이상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그래야 야채에서 맛난 국물도 우러나오고요. 야채가 부들부들 맛있어요. 요래오래 끓여야 깊은 맛이 나요~!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하고요. 고춧가루도 입맛에 맞게 가감하시면 된답니다. 간은 언제나 처음에는 슴슴하게 해야 오래 끓이면서 국물이 짜지는걸 예방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 완성될때까지 국물간은 항상 조심스럽게 맞추도록 하세용. 짜지면 대책이 없어용. 짜다고 물을 더 넣으면 진한 국물맛이 희석되어서 맛이 떨어진답니당.
야채가 부드럽게 다 익었으면.. 찢어놓은 닭살 넣고~~ 대파 숭숭 넣고 마지막에 후춧가루를 솔솔 뿌리면 끝. 위에 둥둥 뜨는 기름이 너무 많으면 역시 국자로 퍼내면 됩니당~~
드뎌..시원한 닭개장이 완성되었네요. 토란대는 꼭 들어가야 맛이 제대로 나는것 같아요. 닭개장을 끓일때 닭껍질을 모두 홀라당 벗겨버리면 맛이 떨어져요. 기름기 많은 부분만 제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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