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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처자
[명절음식] 대보름- 호박고지 궁중떡볶이
떡을 나눈다는 의미가 '덕(德)'을 베푼다는 뜻을 담고 있는 거 아시나요?
특히 새하얀 가래떡은 묵은 기운을 정화한 하얗고 깨끗한 마음에 덕과 정결함을 담아 새해를 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설에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이 한 살 만큼의 덕을 더 쌓아 베풀고 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가래떡에 대보름 말린나물 중 하나인 호박고지를 넣어 볶은 궁중떡볶음은 조선시대 궁중의 영양간식이자 대보름 절기음식이기도 하죠. 소중한 뜻이 담긴 가래떡에 영양 듬뿍 담긴 말린 호박고지와 오방색 재료들을 한데 볶은 고급진 궁중떡볶이를 먹으며 새해엔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고자 다짐해 봅니다!
1. 호박고지와 말린 표고 준비하기
→ 호박고지(말린호박)과 표고는 각각 미지근한 물에 20분 정도 불려 물기 꼭 짠 뒤 1.5cm 너비로 썰고
→ 표고는 재료의 양념 섞은 것 중 1/2숟가락 정도를 버무려 재워 둡니다.
(옵션: 쇠고기를 넣을 경우 채썰어 표고와 함께 버무립니다. 쇠고기 채는 결과 같은 방향으로 채 썰어야 부서지지 않고 모양이 예뻐요.)
2. 가래떡 준비하기
→ 가래떡은 약 25cm 분량을 준비하면 1접시에 알맞고요 4-5cm 정도 길이로 썰어 4등분합니다. 떡볶이떡이라면 20-25개 정도 준비하고요
→ 냉장고나 냉동실에 뒀던 떡을 붓지 않고 말랑 쫄깃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끓는 물에 단단한 가래떡을 넣었다 빼는 정도로 잠시 (10-20초) 데쳐내 찬물에 담가 헹군 뒤 물기 뺀 떡을 참기름(1/2밥숟가락)에 고루 버무려 두면 먹는 내내 말랑 촉촉 쫄깃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3. 나머지 재료 준비하기
→ 당근은 떡과 비슷한 크기로 썰고 양파와 고추도 채 썰고
→ 달걀은 소금 한꼬집 풀어 노릇하게 지단 부쳐 곱게 채썹니다.
4. 양념장에 볶기
→ 재료 써는 사이 양념장 섞어 맛이 들게 잠시 두었다가
→ 팬에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표고를 먼저 볶습니다. (쇠고기 넣을 경우, 고기부터)
→표고와 양파에서 향이 오르면 호박고지와 당근 투하
→ 채소가 익기 시작하면 참기름에 버무려둔 떡과 분량의 양념장까지 넣고 볶아냅니다.
→ 불에서 내리기 직전에 고추 넣고 참기름을 몇 방울 더 둘러 섞어준 뒤, 마지막으로 채 썬 달걀지단을 소로록~ 올리면 완성입니다. 그릇에 담고 취향에 따라 후추 또는 깨 톡톡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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