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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은국력
봄동카레전
봄동은 속이 꽉 차지 않아서 둥근 모양을 취하지 못하고, 잎이 옆으로 퍼진 개장형의 배추를 말하는데요. 봄동은 배추 보다는 잎이 두꺼우나, 잎이 연하고 고소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구요. 특히 춘곤증으로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쌈이나 겉절이를 만들어 섭취하면, 달고 고소한 맛으로 식욕을 돋워 줍니다. 봄동은 다른 채소류와 달리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C 와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식이 섬유소가 풍부하여 변비 및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식품입니다. 또한 빈혈예방과 동맥 경화증 예방에 좋은 식재료랍니다. 봄동은 시들지 않고, 잎이 크지 않고 연하며 속이 노란색을 가진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비닐팩에 넣어서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오늘은 카레향이 좋은 봄동 카레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웃님이신 실크리님이 만드신 걸 보고 카레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럼 보시죠.
봄동을 가닥가닥 뜯고 굵은 소금 1큰술을 넣고 물 3큰술을 넣어 고루 섞어준 뒤에 30분 정도 절여줍니다. 봄동이 숨이 죽고 잘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이랍니다.
서너번 정도 맑은 물에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봄동을 엎어두면 물기가 더 잘 빠집니다.
홍고추와 청고추는 얇게 어슷썰어주고 고추씨는 제거합니다. 고추씨를 제거하는 방법은 먼저 고추를 어슷썬 후에 볼에 찬물을 담고 고추를 넣어 주면 고추씨가 물 속에 저절로 빠집니다. 물기만 제거하시면 되구요.
부침 반죽은 부침가루 1컵에 카레가루 2큰술을 넣고 물 1컵을 넣어줍니다. 부침가루와 물의 비율은 동량으로 약간 묽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날밀가루를 묻친 봄동을 넣어주면 날밀가루 때문에 반죽이 약간 더 되직해지기 때문입니다.
반죽은 거품기로 잘 풀어주는게 좋습니다.
부침가루를 쟁반에 깔고 봄동을 앞뒤로 묻혀줍니다. 그래야 반죽옷이 봄동에 잘 묻는답니다.
요렇게 앞뒤로 잘 묻혀줍니다.
팬을 먼저 달군 다음 카놀라유를 넉넉히 두르고 봄동을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봄동 앞면에 고추를 올려주시구요.
두 개씩 부쳐주면 좀더 빠르게 부칠 수가 있구요. 기름은 자주 보충해줍니다.
파란 봄동과 노란 카레 색상이 아주 예쁘지요?
봄동 카레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봄동 크기가 크지 않아 모양을 살려서 자르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멋스럽기까지 하네요. 카레 자체에 약간의 간이 있기 때문에 초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간간하구요. 초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긴 하네요. 세 잎씩 붙여서 만들었는데, 한잎씩 찢어 접어서 먹는 맛이 더 맛있네요. 칼로 반듯하게 자른 것보다요. 요거 아주 별미네요. 꼭 한번 드셔보시길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바삭한 반죽옷과 고소한 봄동이 만나서 맛이 아주 끝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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