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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매거진

[김소형 원장의 본초도감] 해독 효과가 있는 향긋한 채소, 미나리



온종일 피곤하다, 몸이 무겁다,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 자꾸 찐다, 미세먼지 때문에 찜찜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럴 때 한의학에서는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열 가지 질병 가운데 아홉 가지는 담(痰)으로 생긴다는 건데요. 만병의 근원을 담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담을 쉽게 풀어 말하면 독소를 뜻합니다. 담이란 노폐물이 녹아 있는 체수분으로 음식물 쓰레기나 하수처럼 노폐물과 섞여 있는 독소죠. 노폐물의 농도에 따라 습(濕), 담으로 나뉩니다.

담이 근육에 쌓이게 되면 흔히 담이 결렸다라고 이야기하는 근육통이 오게 됩니다. 호흡기에 쌓이면 기침, 가래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막상 담을 없애기 위해 해독? 뭘 먹어야 하지? 라고 생각하면 떠오르지 않는데요. 우리가 흔히 먹는 미나리가 해독에 매우 뛰어납니다.

미나리는 수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벌레와 질병에 강하고 물을 정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 선조들은 미나리를 기르는 곳에 오폐수를 버려 하수처리장처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미나리의 해독 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미나리는 열을 내려주고 독을 없애주며, 담을 삭히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고 속을 조화롭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본초입니다.




염증 해소

미나리 속 페르시카린, 이소람네틴 같은 항염 성분이 풍부해 각종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유하고 몸 밖으로 염증 물질을 배출시킵니다.

페르시카린과 이소람네틴은 염증 해소 외에 알코올의 대사를 도와 간의 독성물질을 해독해주고 간 기능을 활성화해줘서 간 해독, 간 기능 개선 효과도 있습니다.


해독 작용

미나리에는 중금속, 방사능, 환경호르몬 같은 독소를 해독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몸 안에 다량의 독소가 쌓이면 몸이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미나리를 먹으면 몸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줍니다.


항산화 효과

미나리 속에는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 캠프페롤이 풍부해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이 물질들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주는 효과,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화기능

미나리는 대상과 소장 기능을 강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해줍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해주면 자연스럽게 소화 잘되고 변비까지 해소해줍니다.




좋은 미나리를 고르려면 줄기에 구멍이 없고 촘촘한 것이 좋고, 진한 녹색을 띠는 것보다 연녹색을 띠는 미나리가 연하고 향이 깊습니다. 잎은 푸르고 넓은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미나리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소금물에 살짝 데치면 미나리 속 퀘르세틴과 캠프페롤이 증가해 영양소가 풍부해지기도 합니다.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3대를 이어 온 한방 명문가 출신의 김소형 원장은 2000년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유명 코너 <건강보감>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주의 한의학>, <김소형의 해독수> 등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였고, 해외 다양한 매체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현재 한의학 박사이자 본초 전문가로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한의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유튜브 채널 <김소형 채널H>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소형 채널H 블로그 - https://blog.naver.com/channel_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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