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시니마리아예요.
오늘 오후에 큰 아이가 교회 수련회를 가요.
좀 멀리 이렇게 계획잡고 며칠을 떠나 보내는게
처음인지라 참 마음 한켠이
슬퍼지는 하루입니다.
저도 모르게 어제 내내
너가 가면 반찬은 해서 뭐해..
너가 좋아하는건데 내일 해야지.
니가 없는 집은 상상할수가 없어.
내내 이런 말을 제가 했던 모양이예요
큰 아들이 3일 후에 오는데 저에게 자꾸 그런말 해서
속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여긴 semana sata라 2주 연휴예요.
그래서 아이들도 봄방학에 들어간것이나 다름없는
날이기도 하구요.
아무것도 안한다고 해 놓고 새벽부터 일어나
냉동실 재료 해동하고 있는 사이 아이 옷들을
챙기고 가방을 싸 놓은뒤
큰 아들 좋아하는 것 위주로 반찬을 만들었어요.
✔하루전날 냉장고를 체크해서 있은것 위주로
메뉴선택 냉장으로 옮겨 해동
재고가 쌓이지 않고 버리는 음식이 없게
맛난 반찬으로 만들어 보세요.
카레는 Mild로 순한걸 택해 작은 아이를 위해
만들어 두고 검은깨와 치아씨드만 더 첨가했어요.
사람 입맛이 간사해서 일본 고향카레 맛 보고 난뒤에는
카레를 6번 해 먹으면 4번은 일본 카레가
생각 나더군요..
아이들도 더 좋아하고 말이죠.
좀 오랜시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큰 아이를 위해
푹 끓인 미역국을 끓여 놓고
잘 익은 오이지도 꺼내 물에 담궈 두었다가
꾹 짜서 꼬득하게...
#오이지
📍재료:힘껏 짠 오이지
다진마늘.참기름.고춧가루.대파다진것(흰부분)
땡초.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큰 아이가 참 좋아라 하는것 중 하나죠.
전에 담궈둔 오이지를 참 유용하게 잘
먹고 있으니 이것도 일용한 음식이 아닐수 없어요.
✔꼭 음식을 주로 집에서 하는 분들이라면
집에서 찾아보면 재료들은 다 있어요.
오늘 쓰이게 되는 재료들이 다 그렇지요.
콩나물 쓰다 남은것조금.김치하거나 무국 끓이다 남은 무...감자 파.마늘 당근은 늘 있는 채소
건어물 등 진미채 멸치 견과류등은
밥을 지어 먹는 집이라면 냉동실 속에.저장
오이지는 요즘 쉽게 담구는 법이 있으니 ...
#파기름 은 미리 만들어 두어
멸치 볶을때 따로 파기름 내어 하지 않아도
파기름에 달달 절편 마늘 볶다가
견과류 넣어 볶아주고 노릇노릇 할 정도로
멸치까지 볶아 볶음용간장(과일과채소를
간장과 달여 만들어 둔 소스) 넣고
올리고당에 깨 탈탈 뿌려주면
이거마저도 밥도둑..
일년 중 한두달 빼고는 늘 있는 반찬중 하나입니다.
아빠가 좋아하는
#김치콩나물 국도 끓이기 위해
📍멸치 똥 빼서 달달 볶아 비린내 날리고
쌀뜬물에 요즘 맛 좋은 무와 다시마 멸치를
우려 다싯물 낸 뒤.
잘 익은 김치 탈탈 속 털어 가위로 썩둑썩둑 잘라
김칫국물 좀 넣어 주고 땡초와 콩나물 첨가해
푹 끓여 오늘 저녁 상에 내어 주고
좀 남으면 내일 갱죽을 할 참에 요렇게 끓여 놨어요.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임에도
요즘은 자극적인 음식은 좀 피하려고
안했던
#무감자조림
📍재료:무굵은나박, 감자굵은나박.땡초와 풋고추
굵직하게 썰고 다진마늘.다시마물(자박자박)
양념: 고춧가루4,조림간장3.청주1.올리고당
새우가루와 황태가루1t씩.깨.
무는 다른 냄비에 투명해질때까지 삶아주고
감자는 파기름 넣어 볶아준뒤 투명해 지는것 같으면
다시마물 붓고 양념 넣어 졸이면서
익은 무도 넣어 함께 양념 이곳저곳 스며들게
해 주면 끝
우리에겐 술 안주
큰 아이에겐 밥맛 없을때 싸 먹으면 입맛도는
작은 아이에겐 밥만 싸면 김밥이 되는
또 하나의 국민반찬...
하기는 쉬우나 뒷처리가 어려워 대략 난감
📍쟁반에 그에 맞는 비닐 끼워 김을 재고 다 하고 나면
그 비닐만 빼서 버리면 만고땡..
이렇게 지퍼팩4개를 만들어 놓고
큰 아들 작년 친정오빠가 진미채를 해달라고 해서
먹는걸 보고 한 입 먹고는 반 한 맛
#진미채무침
볶지 않고 질기지 않게 먹는 이 맛이 좋다며
내내 해 달라고 했는데
아들이 #수련회 간다니 해주고 말겠다며
이 많은 반찬을 하는데 또 손을 댔어요.
그러나 이 반찬은 #5분이면 땡
📍4-5분 물에 불려 놓은 진미채를 꾹 짜서
일회용위생비닐팩에 넣은뒤
먹기 좋게 가위로 똑똑
양념: 고추장1.고춧가루3.마요네즈1.참기름 똑똑.
올리고당1.5.꿀반수저.깨
양념도 그.비닐팩에 넣어 봉해 준 뒤.조물조물
하면 그릇에 담아 손으로 무치지 않아도
완성되는 맛난 반찬...
깻잎은 절여 둔 것 꺼내
짠기 빼고 깻잎양념 해서 켜켜이 쌓아 올리고
#마늘쫑 누군가 준 봉투 하나 집어 들어 #조물조물
무쳤어요.
#감자볶음은 다들 좋아하는데
반찬가게에서도 잘 팔지 않는 것 중
하나라며 하소연 하는걸 TV에서 보고
내가 왜이리 먹고 싶던지..
살짝 전분 빼서 볶아 놓고
묵은지 좀 처리한다 싶은 생각에
김치도 남아 있는 스팸 콤팡이 날까
함께 썰어 고룻가루와 달달 올리고당도
넣고 참기름 첨가해서 볶아 놓고
콩자반도 먹고 싶어
오늘 하려 했으나
이른 아침 냉장고 속 빈곤이었다면
이젠 손 큰 주인 만나 채워지다 못해 포화상태...
3일동안 이 반찬을 돌려 먹을꺼예요.
날이 더우 음식을 매일 하는건 무리예요.
당연 불 앞에 서겠지만
반찬은 해 놓고 메인요리나 간식 위주로 할 생각
입니다.
그런데 과연 큰 아들이 없는데 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반찬 해 놓고 보면 뿌듯하고 부자된 느낌이었는데 큰 아들이 없어 그런가
허전하고 공허한 오늘...
이게 #풍요속에빈곤 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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