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굵은 면을 좋아한다.
그래서 라면 회사들의 굵은 면의 경쟁이 내심 반갑기도 했다.
장을 보러 가면 굵은 면이 들어 있는 라면을 당연하게 가지고 왔고
역시 난 굵은 면이 좋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맛있게 먹었다.
실패하기 싫어서인지 늘 먹던 제품만 먹다가
이번에 처음 접해 본 장칼국수!
일단 포장 뒷면에 있는 조리법 그대로 끓여 보았다.
세 가지 스프가 들어 있다.
두 가지 스프와 면을 끓이다가
불을 끈 후 숙성장을 넣고 섞는다.
맛을 알기 위해 숙성장을 모두 넣었는데
매운 맛과 칼칼한 맛이 더해져 얼큰한 장칼국수가 되었다.
나는 조금 맵다는 느낌이, 남편은 괜찮다고 한다.
라면과 같이 넣는 간을 조절하는 해물맛 스프와 숙성장은
취향에 따라 각각 양을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정해진 물의 양에 두 가지 스프를 모두 넣으니
나에게는 짜고 매운맛이.
참고로 부추 건더기 스프를 넣고 나중에 보니
부추뿐만 아니라 호박, 김, 파가 같이 들어 있었다.
납작하고 넓은 굴곡 있는 면은 맛을 더해 주는 것 같았고
각종 굵은 면의 제품을 먹다 보면
파생된 라면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데
장칼국수는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존의 라면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정통 칼국수 맛까지는 아니지만
이름 그대로 칼국수가 먼저 떠오르는 맛과 면이었다.
나에게는 (라면의 파생된 맛이겠거니 생각했던)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이번에는 약간 변형된 나만의 장칼국수를 끓여 보았다.
숙성장은 넣지 않고 부추 건더기와 해물맛 스프만 넣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들깨가루를 같이 넣어 보글보글.
역시 스프는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해 간을 맞추어야 한다.
앗! 또 다른 새로운 맛이다.
약간 걸쭉한 국물과 면이 참 잘 어울린다.
순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소하고 영양이 가득한 맛이다.
들깨가루를 넣은 레시피는 @6903439
두 가지 방법으로 먹어 본 나에게 농심의 '얼큰 장칼국수' 구매의사를 묻는다면 'yes'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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