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에 사용되는 듀럼 밀을 갈아 만든 세몰라semola는 일반 밀로 만든 하얀색의 보통 밀가루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일반 밀가루는 빵처럼 이스트를 넣어 발효하는 제품에 적합하지만 황갈색의 세몰라는 파스타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적합한 경도를 유지할 수 있다. 입자가 거칠고 날카롭기 때문이다. 또한 글루텐 성분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녹말 입자가 쉽게 분해되지 않고 수분 흡수를 조절해 과도하게 부풀지 않는다. 그래서 파스타 반죽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형태별로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짧은 모양의 쇼트short 파스타와 다른 하나는 기다란 면 형태의 롱long파스타로서 각각의 조리 방법이 다르며 식감도 다르다.
오늘은 형태별로 나눈 파스타 36가지를 살펴보자.
| 쇼트short 파스타
쇼트 파스타에는 캐릭터나 알파벳 모양, 소스와 잘 버무려지도록 만든 것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파게티처럼 롱 파스타가 인기가 많지만, 오히려 이탈리아에서는 쇼트 파스타의 종류도 많고 요리 방법도 더욱 다양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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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로니maccheroni
지름이 3mm~5mm 정도의 원통형 쇼트파스타. 마카로니라고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샐러드나 그라탕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와도 잘 어울리며, 다양한 조리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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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토니rigatoni
이탈리아어로 ‘선’이란 의미의 리가riga가 그 이름의 유래로, 표면에 선이 들어간 지름 8mm~15mm 전후의 튜브형 쇼트파스타. 소스가 잘 묻어나도록 표면에 선(줄)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토마토소스, 크림소스, 육류 같은 비교적 무거운 소스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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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케maniche
이탈리아어로 소매를 뜻하는 단어. 굵기가 20mm~30mm 정도인 꽤 굵은 원통형 파스타로, 통속에 고기나 채소 등을 채워 넣어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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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네penne
원통형의 양 끝을 펜 끝처럼 대각선으로 잘라낸 것. 이탈리아어에서 펜을 페나Penna라고 하는데, 펜네penne는 그 복수형이다. 펜네 중에도 표면이 매끈한 것과 선이 들어간 것이 있는데, 선이 들어간 펜네를 특히 펜네 리가테penne rigate라고 한다. 펜네라고 하면 고추가 들어간 매운 토마토소스의 펜네 아라비아따penne all’arrabbiata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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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팔레farfalle
나비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이름도 나비란 뜻이다. 토마토소스, 오일, 크림소스 등 여러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것은 파르팔리네farfalline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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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킬리에conchiglie
이탈리아어로 조개껍데기의 뜻. 표면은 마치 조개껍데기처럼 홈이 파여 있으며, 크기는 10mm~20mm 정도의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 요리법은 다양해서, 샐러드로 등장하는가 하면, 토마토나 크림소스에 버무리거나 오래 삶는 요리에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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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실리fusilli
나선형 모양의 쇼트파스타. 어원인 푸소fuso는 이탈리아어로 방추(실을 뽑는 도구)를 뜻한다. 드레싱이나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로서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도 오일파스타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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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랄레spirale
이탈리아어로 나선형, 스프링 모양이란 뜻. 푸실리의 별명으로 불린다. 길이가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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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타피cavatappi
튜브형의 파스타를 나선형으로 꼬아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어 병따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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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레티cappelletti
이탈리아어로 작은 모자란 의미. 작은 라비올리 같은 느낌으로, 주로 반죽에 채소가 들어간 소위 색채 파스타로 만들어진다. 수프의 건더기로 사용하거나, 삶거나 조리는 요리에도 이용한다.
![[#Beginning of Shooting Data Section] Nikon D70 2009/07/16 19:46:19.9 Compressed RAW (12-bit) Image Size: Large (3008 x 2000) Lens: 17-50 mm F/2.8 G Focal Length: 45 mm Exposure Mode: Manual Metering Mode: Center-Weighted 1/400 s - F/2.8 Exposure Comp.: 0 EV Sensitivity: ISO 200 Optimize Image: Portrait White Balance: Flash -3 Focus Mode: AF-S VR Control: Long Exposure NR: OFF Color Mode: Mode Ia (sRGB) Tone Comp.: Auto Hue Adjustment: 0¡Æ Saturation: Normal Sharpening: Medium low Flash Mode: Flash Exposure Comp.: Flash Sync Mode: Image Comment: [#End of Shooting Data Section]](http://chefnews.kr/wp/wp-content/uploads/2015/07/lumachine-%EC%82%AC%EB%B3%B8.jpg)
루마키네(루마치네)lumachine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달팽이를 의미하는 루마카lumaca를 어원으로 하며, 이름 그대로 달팽이 같은 모양이다. 요리법은 마케로니와 똑같으며 사용 방법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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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테ruote
바퀴 모양을 하고 있다. 영어명 휠스Wheels로도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영어로 알려진 게 일반적이다. 토마토나 크림소스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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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니risoni
이탈리아어로 쌀알 리소riso의 모양을 한 파스타. 그 크기와 모양은 쌀 그 자체이다. 수프에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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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니semini
리소니가 쌀이라면, 세미니는 종자(씨앗). 리소니보다 더 길고 가늘며 끝이 뾰족하다. 이용법은 리소니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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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키에테orecchiette
귓불이란 뜻의 파스타. 사람 귓불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생파스타의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고, 엄지로 꾹 눌러서 들어가게 하는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지방의 파스타이다. 브로콜리를 사용한 오일 파스타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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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키gnocchi
쇼트파스타 중에서도 기원이 아주 오래된, 쇼트파스타의 원조라고도 불린다. 뇨키라는 이름은 옹이라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다. 특별히 감자와 밀가루로 만든다고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피렌체에서는 시금치나 알뿌리 채소, 호박 같은 걸 반죽에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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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올리ravioli
크기가 30mm 전후의 사각형을 한 속이 채워진 생파스타. 속의 종류는 이탈리아 도시 숫자만큼이나 있다고 할 정도로 다채롭다. 고기나 치즈, 채소 등을 주로 사용한다. 수프의 건더기로 쓰거나, 소스를 버무려서 오븐에서 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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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가넬리garganelli
가르가넬리는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전통적인 파스타이다. 식도를 뜻하는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방언인 가르가넬garganel에서 유래했다. 로마냐 지방이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우측, 보로냐의 동쪽 일부와 라벤나, 폴리, 리미니의 일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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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보Elbow
팔꿈치라는 의미의 휘어진 쇼트 파스타이다. 엘보 마카로니로 불리기도 한다. 삶아서 냉수로 식힌 뒤,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해도 좋다.
| 롱long 파스타
이름 그대로 기다란 모양은 면 요리에 익숙한 동아시아인들이 파스타에 금세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롱파스타는 스파게티처럼 길고 얇은 형태 외에도 널찍한 라자니아, 리본처럼 말린 페투치네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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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spaghetti
지름 1.4~1.9mm 전후, 길이 25cm 전후의 원기둥 모양을 갖고 있다. 굵은 타입의 스파게티는 진한 소스에 어울리고, 가는 타입의 스파게티는 가벼운 소스로 조리해서 먹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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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니spaghettini
일반적으로 굵기 1.2mm~1.6mm 전후의 것을 말하지만, 스파게티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가느다란 스파게티니는 국물이 많은 소스나, 오일 파스타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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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미첼리vermicelli
이탈리아어로 길고 가는 벌레(지렁이 같은 긴 벌레)를 의미하는 버미verme가 그 이름의 유래이다. 굵기 1.0mm~1.2mm 전후의 봉(棒, stick) 형태의 것을 일반적으로 칭한다. 가는 버미첼리는 가벼운 오일이나 산뜻한 수프의 고명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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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리니capelline
굵기 1.0mm~1.1mm 전후의 극세형 롱파스타. 1.0mm 이하의 것을 이리 부를 때도 있다. 이탈리아어로 머리카락을 의미하는 카펠로capello에서 생겨난 명칭. 굉장히 가늘어서, 수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차가운 파스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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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리 단젤로capelli d’angelo
카펠리니와 마찬가지로 극세형의 롱파스타. 스틱형이 아니라, 마치 즉석 면처럼 한 덩어리씩 둥글게 말아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름을 직역하면 천사angelo의 머리카락capelli이란 의미가 된다. 사용법은 카펠리니와 똑같이 수프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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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르델레pappardelle
그 폭이 20mm 전후가 넘는 평면(납작하고 가는 면)의 롱 파스타. 그 어원이 되는 파파르pappare란 이탈리아어로 “많이 먹는다”라는 의미인 듯하나, 왜 그 이름이 붙은 지는 불명확하다. 평면 타입의 롱 파스타는 주로 크림계열 소스가 잘 맞는다. 또한, 볼로냐풍이라고 불리는 소위 미트 소스 등과도 찰떡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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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아텔레tagliatelle
칼로 자른다는 의미의 탈리아tagliare를 그 이름의 유래로 하는 폭이 5mm에서 10mm 전후의 평면 타입의 파스타. 시금치나 그 외의 채소들을 갈아 섞어 뽑은 것도 다수 존재한다. 폭이 좁아지면 탈리올리니tagliolini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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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투치니fettucine
탈리아텔레와 같은 뜻. 탈리아텔레가 이탈리아 북부에서의 명칭이고, 이탈리아 중부에서 남부까지는 페투치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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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이테zite
영어명으로는 긴 마카로니라고 불리며, 그 이름대로 지름이 5mm에서 8mm 전후의 튜브 형태의 롱파스타. 통상의 마카로니 크기로 잘라내어 그라탕에 쓰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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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티니bucatini
쯔이테를 가늘게 한 것으로, 지름이 2mm에서 3mm 전후의 튜브형 파스타. 어원인 부카buca는 구멍이라는 의미. 농후한 소스에 아주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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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귀네linguine
어원인 링구아lingua는 “혀”라는 의미로, 절단면이 타원형을 이루고 있는 롱파스타. 바질리코와 잣을 사용한 “페스토 알라 제노베제”, 소위 제노바풍에서는 이 링귀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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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네테 리체lasagnette ricce
리체ricce란 주름졌다는 의미로, 폭이 10mm에서 15mm 전후의 톱날 같은 평면 타입의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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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니에(라자니아)lasagne
판형(板形)의 파스타로, 일본과 한국에선 라자니아로 불린다. 라자니아라는 이미 요리명으로도 유명하지만, 실은 파스타의 모양을 말하는 이름이다. 옛날에는 수타로 친 생파스타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건조된 것이 주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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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라chitarra
키타라란 이탈리아어로 기타를 뜻한다. 19세기 중반 아부르쪼Abruzzo주의 라퀼라 l ‘Aquila에서 생겨난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나무상자에 기타처럼 현을 걸고, 그 현 위에 납작하게 만든 면 반죽을 내리눌러서 면 형태로 파스타를 만든다. 면의 절단면이 정방형(정사각형)을 띠게 되는 것이 특징. 새끼 양의 조림 소스로 만드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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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텔리passatelli
파사텔리란 빵가루와 파르메지아노(파마산)를 반죽한 면으로 브로도Brodo(육수)에 삶아서 수프로 먹는 것이 전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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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초케리pizzoccheri
피초케리는, 일본의 이팔소바(니하치 소바)와 비슷하게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8:2 비율부터, 2:1 정도로 혼합해 반죽한다. 폭 10mm, 두께 1.5mm, 길이 70mm 정도의 가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쇼트 파스타라고 하기엔 길고, 롱 파스타라고 하기엔 짧은 크기가 특징이다. 메밀가루가 사용되기 때문에 길게 늘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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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골리Bigoli
길고 두툼한 튜브 형태로 사출성형으로 만들어지는 생파스타이다. 이 파스타는 전통적으로는 메밀가루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통밀가루로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전통적으로 이 파스타에는 오리 알이 사용된다. 생김새는 부카티니와 아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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